도체전 운영위 "개최 취소 결정 대회의 연기 불가"…내년 대회, 예정대로 파주서 개최
고양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0 경기도종합체육대회가 코로나19 여파로 전면 취소됐고, 내년 대회가 파주시에서 예정대로 열린다.
경기도체육회는 25일 오전 11시 대회의실에서 ‘2020 제1차 경기도체육대회 운영위원회’를 열고 고양시가 제기한 ‘경기도체육대회 및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 순연 요구안’에 대해 심의하고 이 같이 의결했다.
이날 6명의 위원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운영위원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연장자인 진병준 위원을 부위원장으로 선임한 뒤 진행된 회의에서 도체육회 관계자로부터 그동안의 진행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안건 심의를 통해 9월 고양시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제31회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의 취소를 결정했다.
또한 지난 5월 역시 고양시에서 개최 예정이었다가 개최지의 결정으로 취소된 제66회 경기도체육대회 순연 개최 재고에 대해서도 부결 처리했다.
이날 비공개 회의 뒤 한 위원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고양시에서 요청한 대회 순연 여부를 놓고 위원들간 심도있게 논의했다. 여러 의견이 개진됐지만 이미 개최지에서 취소 통보를 해와 운영위원회에서 취소 결정을 내려 각 시ㆍ군에 통보한 사항으로 안타깝지만 원래대로 처리하는 것(부결 처리)이 맞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전했다.
또 이 위원은 “코로나19 상황이라는 특수성이 있긴 하지만 원칙적으로 자연재해나 재난 상황에 대한 순연 규정이 없고, 전례도 없어 위원들 사이에서 절충안이 나오기도 했지만 결국 순연은 불가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올해 고양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66회 경기도체육대회를 비롯, 도장애인체육대회, 도생활체육대축전, 도장애인생활체육대회는 모두 열리지 못하게 됐다.
도체육대회 운영위원회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고양시와 고양시체육회는 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뜻을 밝혔고, 차기 개최지인 파주시와 파주시체육회 역시 내년 경기도종합체육대회를 성공리에 개최해 고양시가 올해 못한 몫까지 충족시키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표했다.
이날 도체육대회 운영위원회의 결정 따라 최근 고양시의 2020년 경기도종합체육대회 순연 요구로 불거졌던 논란과 지자체간 갈등은 일단락됐다.
김경수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