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송도국제도시에 자리잡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인천만의 바이오산업 강점을 내세워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유치에 나섰다. 시와 관련 컨소시엄을 이룬 연세대는 추가 예산을 투입하겠다는 세부계획까지 마련하고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경쟁을 펼치고 있다.
25일 시에 따르면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구축사업 공모에 참여한 시, 경기도(시흥), 충청북도(오송) 등 3개 시·도는 이날 서울 HJ비즈니스센터에서 보건복지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구성한 평가위원회를 대상으로 수행기관 발표를 했다. 시에서는 최장혁 행정부시장과 하연섭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부총장 등이 발표에 나서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유치를 위한 인천만의 강점과 다른 시·도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특히 시는 삼성바이오와 셀트리온 등 세계적인 바이오산업 기업이 송도에 있는 것을 최대 강점으로 소개했다. 삼성바이오와 셀트리온 등으로 이어진 실질적인 바이오산업 밸류체인을 토대로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교육생의 채용을 연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시는 컨소시엄을 구성한 연세대의 강한 의지도 강점으로 꼽았다. 연세대는 당장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유치에 따른 정부의 지원과 별개로 340억원의 예산을 추가 투입해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시 역시 5년에 걸쳐 부담해야 하는 운영비의 의무 매칭비 91억원에 추가로 100억원을 부담할 방침이다.
시가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유치에 이토록 사활을 거는 이유는 바이오산업 육성에 반드시 필요한 기관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정부의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구축사업은 첨단 바이오공정 시설을 활용한 인력 교육·연구 솔루션을 제공하는 국립 교육기관인 ‘NIBRT(National Institute for Bioprocessing Research and Training)’ 교육시스템을 도입해 국제 수준의 인력 양성기관을 만드는 것이다. 이미 바이오의약품 생산량이 세계 최대 규모에 올라선 인천에서는 전문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기관 설립이 필수로 꼽힌다.
앞으로 정부는 이번 수행기관 발표에 대해 평가위원회 평가를 마무리하고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지자체 1곳에 대해 오는 28일 현장실사에 나선다. 이후 종합 평가결과를 취합해 다음달 3일 최종 사업 도시를 선정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유치를 위한 인천만의 강점이 분명히 존재하고, 다른 경쟁 시·도와 비교해 뒤쳐지지 않도록 철저한 준비를 한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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