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신규 확진 91명 중 92% ‘병상 대기’…깜깜이 환자도 80% 육박

코로나19 수도권 확진자 추이 연합뉴스

경기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중증환자가 늘면서 이들을 수용할 병상의 수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더구나 신규 확진자 중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80%를 육박, ‘조용한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기도는 26일 0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전날보다 91명이 증가한 2천797명이라고 밝혔다.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5명이 추가됐고 용인 우리제일교회 관련, 8ㆍ15 광화문 집계 관련해서 각각 4명씩 추가 확진됐다. 또 파주 스타벅스 야당점 1명이 추가됐다.

도내 하루 감염자는 지난 14일 이후 12일 연속 50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91명이다.

이런 가운데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가 늘면서 지역사회 속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새롭게 확진된 환자 중 깜깜이 환자는 이날에만 71명으로 78%에 달한다. 전날에도 49명(신규 확진자의 65%)이 발생했다.

확진자 발생으로 관공서가 폐쇄되는 일도 잇따르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이날 117센터(학교폭력 신고센터) 상담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해당 센터가 위치한 본관 4층을 폐쇄했다. 관련 업무도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임시 이관됐다. 군포에서도 군포1동 주민센터 환경공무직 직원 2명이 확진돼 센터가 폐쇄됐다.

이처럼 감염자가 폭증하면서 확진자 병상 부족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치료 병상 570개 중 551개가 사용 중이어서 병상 가동률은 96.6%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신규 확진자 91명 중 92.3%인 84명은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를 미처 배정받지 못해 자택에서 대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해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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