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지치지 마렴" 경기가정위탁지원센터, ‘빙수는 사랑을 타고’ 프로젝트

“제가 직접 만든 빙수를 부모님이 드시는 모습을 보니 뿌듯해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가정위탁지원센터가 지난달 초부터 진행한 <빙수는 사랑을 타고> 프로젝트가 27일 막을 내렸다.

이 프로젝트는 2020년 힐링 나들이 사업의 일환으로 코로나19 사태로 외부활동이 어려운 대리ㆍ친인척 위탁아동 및 가족에게 가족동반 활동을 통해 구성원 간 친밀감 강화와 힐링 기회를 제공하고자 열렸다. 더욱이 코로나19 사태가 가정위탁 아동의 삶의 질을 낮추고 보호 사각지대 아동에게는 더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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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센터는 도내 대리ㆍ친인척 위탁가정 중 만 0~15세 아동을 위탁 중인 160가구를 선발해 집콕 놀이키트 ‘빙수는 사랑을 타고’를 지원했다. 키트는 각 위탁가정에 자동 빙수기계와 팥, 연유, 떡, 젤리 등 팥빙수 재료로 구성돼 각 가정마다 개별 배송됐다. 프로젝트는 단순히 빙수를 만들어 먹는 선에서 그치지 않고 가정에서 위탁부모와 아동이 함께 빙수를 만들고 참여가정 사연 선발을 통해 시상까지 하게 해 재미를 더했다. 대리 가정위탁의 위탁부모는 조부모, 친인척 가정위탁의 위탁부모는 고모나 삼촌 등으로 구성됐다.

이모 내외와 함께 살고 있는 A군은 “처음에는 카메라를 너무 의식하느라 빙수 만들기에만 급급했는데 막상 만들고 나니 이쁜 작품이 나왔다”라며 “센터에서 재료도 많이 주셔서 가족들과 남은 재료로 빙수를 2~3번 더 만들어 먹었다”라고 말했다.

센터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가정위탁 대상 아동들의 삶의 질이 낮아지고 있다는 생각에 비대면 프로그램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센터는 가정위탁 아동은 물론 그 가정까지도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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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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