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단원경찰서 백종화 순경, 비번일에 위험한 도로에서 쌍둥이 안전하게 구조

안산-고잔파출소 백종화 순경

비번일에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고 돌아가던 중 복잡한 상업지역 내 왕복 6차선 도로에서 아슬아슬하게 서성이던 6살 난 쌍둥이 형제를 안전하게 구조한 뒤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홀연히 자리를 떠난 경찰관의 이야기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재의 주인공은 안산단원경찰서 관할 고잔파출소에 근무하는 올해 배명 3년차인 백종화 순경(27).

백 순경은 지난 17일 당직 근무를 마친 뒤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수원시 권선구 관내 상업지역을 지나던 중 아찔한 순간을 목격했다.

상업지역 내의 왕복 6차선 도로 곳곳에는 불법주ㆍ정차가 빼곡해 교통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고 그 도로위에 6살된 남자 아이가 아슬아슬하게 서성이고 있었다.

이를 목격한 백 순경은 반사적으로 갓길에 차를 세우고 한치의 망설임 없이 아이에게 달려가 아이를 안전한 인도로 옮긴 뒤 아이 곁에 보호자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112로 신고, 아이의 안전을 확보했다.

그리고 막 돌아서려는 순간 맞은편 교차로에서 위험 천만한 모습으로 무단횡단을 하는 또 다른 아이를 발견하고 주위를 살피며 아이에게 다가가 안전하게 조치한 뒤 이마에 흘러내리는 땀과 함께 두근거리는 마음도 함께 쓸어 내려야만 했다.

처음 목격한 아이와 두번째 발견한 아이는 알고보니 쌍둥이 형제 였던 것이다.

“한참 호기심을 많을 때인 아이들 둘이서 마실을 나았던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라고 백 순경은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가족들과 저녁 식사를 마치고 돌아가던 중 위험한 도로 위를 서성이는 아이를 보는데, 생각할 틈도 없이 차에서 내려 아이를 향해 달려갔다”면서 “어린 아이들의 사고 소식을 들을 때면 타까웠는데 교통사고의 위험 속에서 아이들을 안전하게 조치 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밝혔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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