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권 위기 K리그 수원 삼성, 부산전 ‘배수의 진’

최근 4경기 무승 ‘벼랑끝 위기’… ‘생존왕’ 인천, 상주 상대 3연승 도전

하나원큐 K리그1 2020 타이틀로고

강등권 신세가 된 프로축구 ‘명가’ 수원 삼성이 이번 주말 ‘배수의 진’을 치고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 위기 탈출에 나선다.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에서 11위에 머물러 있는 수원 삼성(3승5무9패ㆍ승점 14)은 오는 29일 오후 8시 올 시즌 K리그2(2부리그)에서 승격해 7위로 선전하고 있는 부산 아이파크(4승7무6패ㆍ19점)를 안방인 빅버드로 불러들여 1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7월 17일 성적 부진으로 이임생 감독이 중도 하차한 후 주승진 수석코치가 지휘봉을 잡은 수원은 이후 6경기서 1승1무4패로 부진하다. 특히, 지난 17라운드에서는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2승5무10패ㆍ11점)의 시즌 첫 연승 제물이 되기도 하는 등 4경기째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시즌 개막 후 16경기 만에 마수걸이 승리를 거둬 ‘생존 본능’을 과시하기 시작한 인천에게도 패하면서 승점 3차로 쫓기는 신세가 된 수원은,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면서 자칫 최하위로 추락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드리워지고 있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이날 경기 포함 5경기 만을 남겨둔 가운데 6위까지 포함되는 파이널라운드 그룹A 진출이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 속에서 수원으로서는 자동 강등인 12위 만은 면해야 한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지난해 득점왕 아담 타가트를 비롯, 공격수들의 득점포가 침묵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상대팀인 부산은 지난 22일 17라운드서 포항을 2대1로 꺾으며 다시 상승 기류를 타고 있어 수원으로서는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지략가인 주승진 감독대행이 강등 위기에 몰린 팀을 추스려 반등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 지 관심사다.

한편 시즌 첫 승을 맛본 이후 2연승으로 ‘생존왕 DNA’가 꿈틀대기 시작한 인천은 같은 날 오후 6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3위 상주 상무(승점 28)와 만난다.

조성환 감독 부임 후 3경기서 2승을 거두고 있는 인천은 ‘몬테네그로산 특급 골잡이’ 스테판 무고사를 앞세워 주축선수 4명을 포함해 6명이 제대한 ‘패기’의 상주마저 적지서 꺾고 탈꼴찌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각오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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