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구리시 교문2동 한양아파트 옆 대로변에 발생한 대형 싱크홀(본보 27일자 6면)과 관련해 정부가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유사 사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중앙지하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가동한다.
27일 국토교통부와 구리시에 따르면 싱크홀이 발생한 지역은 지하철 8호선 연장 별내선 중 가칭 장자2사거리역(토평역)과 구리역 사이 구간으로 현대건설이 시공하고 있는 3공구로 파악됐다. 현대건설 측은 공사 터널구간 상층부 인근으로 아파트 등 공동주택들이 밀집해 있는 점을 감안, 기계식 굴착형 공법으로 시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국토부는 정충기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를 위원장으로 산학연 전문가 8명으로 구성된 중앙지하사고조사위원회를 가동한다. 조사위원회는 28일부터 오는 10월까지 2개월간 독립적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근본적인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상수도관, 지반, 터널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시는 밤새 복구작업에 나서 이날 오전 공급이 끊겼던 상수도와 통신선, 도시가스 관로까지 상당 부문 복구를 끝내면서 우선적으로 왕복 4개 차로 중 2개 차로 통행을 재개했다.
안승남 구리시장은 “주민들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관계 당국과 함께 복구에 총력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구리=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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