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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수소융합클러스터’ 시동…‘화·안·평’ 체제 변동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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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수소융합클러스터’ 시동…‘화·안·평’ 체제 변동 가능성

경기도 수소융합클러스터 발굴안

경기도가 국내 최대 ‘수소융합클러스터’ 조성에 시동을 건다. 관련 용역이 다음 달 착수되는 가운데 경기도는 기존 구상안(화성ㆍ안산ㆍ평택)의 변경 가능성을 열어놓으면서 ‘수소 기반의 글로벌 산업벨트’로 도약하기 위한 지자체 간 물밑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경기도는 27일 ‘경기도형 수소융합클러스터 조성계획 수립 연구용역 제안서 평가위원 공개모집’을 공고, 다음 달 관련 학술용역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수소융합클러스터란 신재생에너지ㆍ자동차ㆍ수소생산거점 등 수소 산업 관련 분야를 하나로 묶어 개발ㆍ실증ㆍ활용 기능을 수행하는 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경기도는 국내 최대 규모를 목표로 ‘경기ㆍ인천ㆍ충남ㆍ새만금 군산’을 잇는 ‘서해안권 글로벌 에너지 전략산업벨트’를 지향점으로 삼았다.

이에 이번 용역에서는 ▲목적 및 필요성 ▲현황 조사 ▲발전전략별 세부 실행계획 ▲타당성 및 비용 대비 효용 ▲기대효과 등을 연구하게 된다. 특히 도내 시ㆍ군을 상대로 수소융합클러스터 참여 의견을 취합한다. 이는 당초 공개된 사업 후보지(화성ㆍ안산ㆍ평택)가 변경될 수 있다는 의미다.

앞서 도는 지난해 9월 ‘수소에너지 생태계 구축 기본계획’을 공개, 수소융합클러스터 적합 지역을 제시한 바 있다. 화성시(송산~남양~장안~우정)는 남양 현대ㆍ기아차 연구소, 우정 기아차 공장 등을 품은 만큼 친환경 자동차ㆍ자율주행실증단지 역할이 기대된다. 안산시(상록구 일대)는 한양대학교 ERICA 등을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 R&D 최적지로 꼽힌다. LNG인수기지가 있는 평택시(포승읍 일원) 역시 수소 생산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처럼 기존 후보지가 탄탄한 입지 조건을 자랑하지만 경기도의 사업지 변경 가능성에 도내 시ㆍ군 곳곳이 들썩일 것으로 보인다. 우선 정부가 3기 신도시 중 2곳을 수소 도시로 구축하면서 3기 신도시 사업지인 고양, 부천, 남양주, 하남 등도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경제자유구역을 유치하며 미래차 산업단지로 육성될 시흥(배곧), 친환경 대중교통을 강조한 수원 등도 후보지로 거론된다.

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수소 경제에 대한 지자체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이번 용역 기간 시ㆍ군들의 의견을 적극 청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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