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치언론, 국민 속이지 말라”…‘부자지원금’ 보도에 일침

▲ 이재명 경기도지사. 경기일보 DB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9일 중립적이어야 할 일부 언론이 질 낮은 정치로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는 국민과 정치인이 하는 것이다. 정치는 국민을 속이는 것이 아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는 한 언론사가 보도한 내용을 반박하기 위한 것으로 해당 언론사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지급했던 1차 재난지원소득이 고소득층에 가장 많이 배분됐고, 이에 보다 긴급하게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돌아갔어야 할 재정지원금이 적게 배분됐다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이재명 지사는 “서글프지만 저소득층일수록 가수원수가 적다. 아이 낳아 기를 여력조차 없고, 함께 모여 살 넓은 공간도 없어 쪽방 고시원 헤매는 서민들이 많은 게 현실이다”면서 “고소득층은 저소득층보다 가구당 인원이 거의 세배(1.5 vs 3.4)나 많고 재난지원금은 가구원이 많으면 많이 지급했으니 가구 기준으로 하면 당연히 고소득층이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소득층이어서가 아니라 가구원수가 많기 때문인데 고소득층이기 때문이라며, 이 서럽고 안타까운 현실을 ‘부자가 지원금 더 많이 받으니 선별지원해야 한다’는 논거로 삼는다”며 “부자지원 배제, 서민선별지원이 실제로는 복지총량을 줄여 부자의 세금부담을 줄이고 복지확대를 막는 장애물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민주당은 국민의 뜻에 따라 선별복지 주장하는 보수야당과 싸워 보편복지를 추구해 왔다. 무상급식, 아동수당이 대표적이다”면서 “국민이 보편복지를 원한다는 사실은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다급하게 공약한데서, 박근혜 후보가 비록 집행당시엔 선별지원 했지만 기초연금을 보편지원 한다고 공약한 데서도 바로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지사는 “경제와 통계는 과학이 아닌 정치다. 언론이 보도 아닌 정치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라며 “친구님들 부탁 하나 드린다. 이런 언론 기사에는 댓글 하나 공감 한번씩만 눌러 쓰레기 기사임을 국민도 안다는 걸 보여 주시라”고 당부했다.

이광희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