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 공무원, 코로나19 극복 1억원 기탁 화재

주일규 주무관이 유천호 강화군수에게 기탁금을 전달하고 있다.

강화군 해양수산과에 근무하는 주일규 주무관(47)이 31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군민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1억원을 ‘사랑의 열매’에 맡겼다.

이에 앞서 주 주무관은 최근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써달라며 인천시 서구청에 1천만 원을 맡기기도 해 지역사회의 훈훈한 감동을 이끌어내고 있다.

주일규 주무관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군민들이 고통을 겪는 상황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독립운동가(외증조부)의 자손으로서 유지를 받들고, 내가 먼저 도움을 받은 만큼 지역사회에 보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주 주무관은 지난 2004년 7월에 인천시 서구 지역경제과에서 9급으로 공직을 시작하여 2013년 강화군으로 전입했다.

주일규
주일규

이후 강화군 수산업의 발전을 위해 2019년에는 어촌뉴딜300사업 유치,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FPC)사업 해양수산부 승인, 강화군 종합발전계획 수립 등 수산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주 주무관이 서구청에 기부한 이유는 11년 전 위암으로 투병 중일 때 서구청 직원들이 모금 운동을 벌여 760만 원의 성금을 전달받았을 때 병이 낫게 된다면 서구청에 보답할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화군 공직자들은 지난해 강원도 대형산불, 순직 해병대 기념비 조성, 암투병 소방관 성금, 간부공무원들의 코로나19 재난지원금 기부 등 십시일반 힘을 보태며 함께하는 지역사회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강화=김창수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