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만에 몰아닥친 고용대란 4개월째
코로나19로 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에 역대 최악의 ‘고용 대란’이 4개월 이상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대면 경제 흐름으로 타격이 큰 도소매ㆍ숙박ㆍ음식업에 대한 핀셋 정책, 전 연령층 고용률 하락에 따른 노동시장 안정화 정책이 병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경기도일자리재단이 발간한 ‘경기도 고용동향 분석 보고서’를 보면 올 7월 기준으로 경기도 취업자는 692만3천명, 전년 동월 대비 8만6천명이 감소했다. 이러한 취업자 감소 흐름은 코로나19가 실물 경제에 타격을 준 지난 4월부터 시작됐다. 4월(-7만2천명), 5월(-6만명), 6월(-11만4천명) 등 4개월째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이처럼 취업률 상승폭이 아닌 취업자 수 자체가 감소한 건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특히 2009년 최악의 달인 5월(5만2천명 감소)보다도 심각한 수치다.
업종별로는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소비자와 접촉이 필요한 도소매ㆍ숙박ㆍ음식점업의 피해가 크다. 이미 올 1월부터 취업자가 7만1천명 감소(전년 동월 대비), 7월에는 11만7천명 감소(전년 동월 대비)로 심각해졌다. 이러한 고용난은 전 연령층(공공일자리 정책 수혜층인 60대 이상만 취업자 증가하고, 나머지는 모두 감소)에서 고르게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기도일자리재단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실물경제에 직접적인 충격이 가해지는 만큼 피해가 큰 자영업자, 도소매ㆍ숙박ㆍ음식업, 판매ㆍ서비스직 등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60세 이상을 제외한 나머지 전 연령층이 고용시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고용유지지원금 확대, 직접일자리 창출 등 일자리 정책을 모색하고 코로나19 이후의 노동시장 안정화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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