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곧 신도시, ‘한국형 NIBRT’ 유치 고배…인천 송도로 사실상 확정

경기도청 전경(도지사 이재명)

경기도가 바이오공정 인력양성 국책교육기관인 ‘한국형 NIBRT’를 서울대 시흥캠퍼스에 유치 추진했지만 인천시 송도와의 경쟁에서 밀리며 고배를 마셨다.

경기도는 ‘한국형 NIBRT 프로그램 운영-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구축사업 공모’ 평가에서 인천시(송도)-연세대 컨소시엄에 밀려 경기도(시흥시 배곧)-서울대가 2순위를 차지했다고 1일 밝혔다. 최종 선정 결과는 실사 등을 거쳐 결정되지만 실사 자격이 1순위에만 주어진 만큼 경기도가 사업을 다시 가져올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평이다.

정부가 설립을 계획 중인 ‘한국형 NIBRT(National Institute for Bioprocessing ResearchTraining)’는 아일랜드 ‘국립 바이오공정연구교육센터’를 롤모델로 삼은 교육기관이다. 글로벌 제약ㆍ바이오산업 환경에 대응하고 바이오 의약품 분야와 시장 확대에 필요한 전문인력 양성이 설립 목표다. 보건복지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으로 공모를 추진했다.

도는 지난달 14일 공모에 신청했다. 도가 후보지로 제출한 배곧 신도시 내 서울대 시흥캠퍼스는 대학ㆍ연구기관이 집적화됐고, 2025년 배곧대교가 완성시 송도의 대형 제약회사들과의 근거리 생활권도 확보된다. 특히 지난 6월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와 인근 연구개발단지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 글로벌 기업 유치와 글로벌 산학협력 여건까지 조성됐다.

한편 유치 성공에 한발 다가간 인천시는 삼성바이오와 셀트리온 등 세계적인 바이오산업 기업이 송도에 있다는 걸 최대 강점으로 소개했다. 이러한 인프라를 토대로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교육생의 채용을 연계할 수 있다는 복안이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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