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오는 2022년 상반기를 목표로 ‘수원형 버스 준공영제’ 도입을 추진한다.
1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대중교통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수원형 시내버스 준공영제 모델 개발에 필요한 학술연구 용역을 추진 중이다. 이번 용역에는 △수원형 버스 준공영제(전면, 단계별 모델 등) 도입 타당성 검토 △수원형 준공영제 표준운송원가 산정 및 예산, 운영방안 △미래지향적인 수원형 준공영제 모델 및 노선개편 방향 수립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용역 기간은 이달부터 오는 2021년 8월까지며, 시비 3억3천만원이 소요예산으로 책정됐다.
시는 용역이 진행되는 동안 시민을 대상으로 토론회와 공청회를 열어 수원형 버스 준공영제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다는 방침이다. 용역결과에 따라 관련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운영조직 개편 및 버스업체 협약 체결 등의 일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소식을 전해 들은 수원지역 시내버스 업체들은 수원형 시내버스 준공영제 추진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현재 수원지역 시내버스 업체는 용남버스, 경진여객 등 모두 6개이며, 총 85개 노선ㆍ1천100여대의 버스를 운영 중이다.
A 업체 관계자는 “버스 1대당 적정한 운송원가가 산정되는지, 회사 이익을 어떤 방식으로 보장 가능한지 등 준공영제 운영 방식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 용역을 맡게 될 업체와 계약 세부조건을 조율하는 단계”라며 “이번 주 안에 용역 계약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수원시에 맞는 준공영제 모델을 발굴하고, 어떻게 하면 준공영제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향성을 찾는 게 이번 용역의 주요 골자”라고 덧붙였다.
한편 버스 준공영제는 버스 회사의 수익금을 업체와 지자체가 공동 관리하고 부족한 재원은 지자체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버스 운영체계의 공익성을 강화한 제도다.
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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