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심곡천 물고기 떼죽음… 시민단체 "근본적 대책 마련"

서구, 원인조사 나서

인천 서구 심곡천에서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면서 환경단체가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1일 인천녹색연합은 성명을 내고 “물고기 집단폐사가 심곡천 뿐 아니라 굴포천, 공촌천, 송도 북측 수로(아암도~외암도~송도갯벌 수로)에서 되풀이하는 만큼 정확한 조사로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인천에서)많은 하천에서 정비사업을 했지만, 여전히 하천으로 공장폐수와 생활하수가 흘러든다”며 “인천의 하천관리정책은 하수관 매설과 제방 쌓기, 하도 정비 등에 그치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녹색연합은 “비가 내리면 쓰레기가 그대로 흘러들고, 생활하수와 공장폐수가 흘러드는 하천에서 물고기 집단폐사는 당연한 일”이라며 “이번 심곡천 물고기 떼죽음은 행정의 추측이 아닌 전문가들의 종합적 역학조사를 통한 원인 규명과 재발방지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앞서 서구는 지난달 31일 심곡천의 물고기가 집단폐사했다는 신고를 받고 폐사 원인 규명을 위한 하천수 및 폐물고기의 조사 분석을 관계기관에 의뢰했다. 또 재발 우려가 있다고 보고 하천관리를 강화하고, 심곡천에 유지용수로 한강원수를 공급키로 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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