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17명 투수 벌떼전 속 타선 응집력으로 연승행진
KT 위즈가 ‘벌떼 마운드전’서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9월 전승(6연승)을 질주했다.
KT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쏠) KBO리그’ 키움과의 방문경기서 마무리 김재윤의 호투와 주장 유한준, 부주장 박경수가 나란히 2타점 활약을 펼쳐 8대7로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KT는 9월 첫 주 열린 6경기 승리를 모두 쓸어담으며 55승1무43패로 두산(55승3무43패)과 공동 4위를 이어갔다.
이날 경기는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의 3회 조기 강판과 KT의 선발 로테이션 변경에 따른 ‘불펜 데이’로 나서면서 양팀 합해 17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KT는 선발 하준호가 삼자범퇴로 1회를 넘겼지만, 2회말 빅이닝을 허용했다. 2사 1,2루에서 바뀐 투수 유원상이 키움 허정협에게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허용한 뒤, 전병우가 좌월 2점 홈런을 맞아 0대4로 이끌렸다.
추격에 나선 KT는 단숨에 4대4 동점을 만들었다. 배정대, 로하스의 연속 볼넷에 이은 상대 실책으로 1점을 만회한 뒤, 계속된 무사 1,2루서 유한준의 중전 적시타와 박경수의 희생플라이, 장성우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KT는 6회초 선두 타자 황재균이 좌중간 2루타에 이어 박승욱의 야수선택으로 만든 1사 1,3루서 배정대와 로하스의 연속 적시타가 터져 6대4로 역전했다.
하지만 키움도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 7회말 첫 타자 허정협이 KT 7번째 투수 이보근으로부터 우전 안타를 뽑아낸 뒤 서건창의 우익선상 2루타와 김하성의 적시타에 이은 러셀의 득점타로 6대6 재동점을 만들었다.
KT는 8회초 키움을 다시 따돌렸다. 2사 후 로하스가 우익선상 2루타를 치고 나가자 키움은 ‘특급 마무리’ 조상우를 올렸다. 그러나 KT 타선 앞에서는 조상우도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강백호가 고의 4구로 걸어나가 2사 1,2루를 만든 뒤 유한준, 박경수의 연속 중전 적시타가 터져 8대6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키움은 8회말 또 추격했다. 1사 후 김웅빈이 KT 8번째 투수 김민으로부터 좌월 솔로홈런을 빼앗았다. 위기에 몰린 KT는 이후 마운드를 넘겨 받은 김재윤이 9회까지 5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해 1점차 승리를 지켰다.
이날 KT 타선에서는 유한준과 로하스가 4타수 3안타 경기를 펼쳤고, 유한준과 박경수는 나란히 2타점 씩을 기록해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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