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 축제도 변해야 한다. 대규모 관중을 동원하는 게 축제의 성공을 가늠하는 지표였다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다른 지표가 필요하다. 지역 문화계에서는 다른 지표를 찾기 위한 다양한 길을 모색하고 있다.
경기도문화원연합회는 다양한 길 중 ‘접속’을 첫 번째로 내세웠다. ‘접속이 관객이다’를 내세워 지역특성화 축제 ‘제7회 페스티벌 31 in 광명 문화가 잇다, 문화로 빛다’를 선보인다. 오는 11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유튜브 생중계로 도내 31개 문화원을 연결해 온라인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도내 구석구석을 찾아가지 않아도 지역 특성을 볼 수 있는 영상 콘텐츠를 담았다. 경기도 31개 지역의 고유한 지역 특색이 담긴 지역 향토사, 설화, 지역 노래의 뮤직비디오 등 32개의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올린다.
동두천문화원은 90년대 동두천의 하루와 지금 여기 동두천의 하루를 소재로 한 노래 ‘동두천 CITYPOP’ 뮤직비디오로 축제에 참여한다. 동두천의 지역적 특성과 그에 따라 형성된 골목골목을 뮤직비디오 안에 담았다. 수원문화원은 수원화성에 대해 정수자 작가가 쓴 시 ‘화성 가는 길’에 곡을 붙인 노래 ‘화성 가는 길’의 뮤직비디오를 선보인다. 조선 당대의 모든 기술의 집약, 계획도시, 시조, 재즈가 만나 시간여행을 하는 듯 담담하고 여유로운 재즈 보컬과 영상미가 매력적인 영상이다.
광명문화원은 광명의 역사를 담은 민간 신앙을 소재로 영상을 제작했다. 광명시 동제의 전승과 변화양상과 함께 요즘은 사라진 가신 신앙에 대한 기록과 무속신앙에 대한 세부적인 기록을 볼 수 있다. 또 개최지인 광명시 곳곳에 QR 코드를 활용하는 스팟존을 설치해, 도내 31개 지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광명문화원에서는 경기도 31개 지역의 콘텐츠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비디오 아트도 선보인다.
염상덕 경기도문화원연합회 회장은 “그동안은 사람이 많이 오면 성공한 축제라고 평가했는데 이제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시대를 앞서가는 상상력으로 문화원이 새로운 지역문화를 만들어 가겠다”라고 밝혔다.
인천 부평구문화재단에서는 <오늘도 무사히 콘서트>의 이한철 밴드 공연을 영상으로 제작해 대중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오는 20일까지 관람 이벤트로 해당 영상에 댓글로 감상평을 작성한 100명을 추첨해 소정의 상품도 지급한다.
부평아트센터 <오늘도 무사히 콘서트>는 이한철 밴드 공연 영상 외에도 이달 29일 ‘박주원, 조정치’, 다음 달 28일 ‘가을방학, 랄라스윗’, 11월 25일 ‘까데호, 넉살’의 공연을 선보인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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