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운영하는 학생 건강상태 자가진단 사이트가 시스템 개편 첫 날부터 마비되면서 지역 교육현장이 혼란을 겪었다.
7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자가진단 사이트는 학생이 등교하기 전 온라인으로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시스템으로,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전 학생이 대상이다. 인천은 고등학교 3학년을 제외한 전 학년이 전면 원격수업을 하지만, 여전히 상당수 학교가 출결 확인용으로 자가진단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개편 첫 날인 이날 접속 장애로 인천지역에서 현재 자가진단 사이트 이용 대상 약 31만명이 불편을 겪었다. 시교육청에는 이날 오후 1시를 기준으로 학생과 학부모, 학교로부터 50건 이상의 민원이 쏟아졌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A씨는 “오전 8시20분께 자녀의 자가진단 결과를 입력하기 위해 평소처럼 사이트에 접속했지만, 본인 인증 화면 대신 에러 메시지만 나타났다”고 했다.
이어 “학교에서 자가진단 사이트로 출결을 확인한다고 알림을 받았는데, 등교시간이 다 되도록 계속 접속이 되질 않아 당황스러웠다”고 했다.
시교육청은 이날 오전 7시40분께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사이트가 멈춰선 것을 확인했다.
교육부가 지역별로 나눠져 있던 기존의 시스템을 통합하고 모바일 어플리케이션과 연동하는 과정에서 접속량을 감당하지 못했다는 게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이에 시교육청은 오전 8시40분께 기존의 인천 자가진단 서버를 다시 복구해 임시 운영 중이다. 기존의 자가진단 서버는 신규 서버 점검이 끝나기 전까지 계속 운영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시스템이 바뀌는 과정에서 한꺼번에 많은 학생이 몰리면서 트래픽 과부화가 걸린 것으로 보인다”며 “빠르면 8일부터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조윤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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