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8일 업무 복귀 병원별 결정, 의사국시 여진도 남아

집단 휴진을 이끌어 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8일 오전 업무 복귀 시점을 밝히고, 비대위 집행부 전원이 사퇴했다. 전공의들은 병원별 투표를 통해 새로운 비대위의 방침에 따를지 말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모든 병원의 전공의가 이날 업무에 복귀하는 것은 아니란 뜻이다.

박지현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7일 오후 전체 전공의를 대상으로 진행한 간담회에서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8일 오전 7시부터 단체행동을 1단계로 낮추겠다”며 “이게 비대위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단체행동 1단계는 전공의 전원이 업무에 복귀하되 1인 시위와 피켓 시위를 유지한다. 사실상 집단휴진의 종결이다. 비대위는 업무 복귀 발표와 함께 박지현 비대위원장을 포함한 집행부 총사퇴를 밝혔다.

도내 한 대학병원 전공의 대표는 “전 집행부가 전원 사퇴하면서 병원별로 투표를 거쳐 새 비대위의 방침을 따르기로 했다”며 “8일 복귀한다는 것은 전 집행부의 뜻이므로 실제 이날 복귀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대생들이 정부와 의사 국가고시 문제로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여진도 우려된다. 올해 의사 국시 응시대상 3천172명 중 응시한 인원은 지난 6일 기준 14%가량인 446명에 불과하다. 정부는 8일부터 시행되는 내년도 의사국시 실기시험을 예정대로 진행하고 재신청 연장과 추가 접수는 없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혔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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