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 인천남항 우회도로 건설 재추진

인천항만공사가 만성적인 교통정체에 시달리는 인천남항에 우회도로를 만드는 사업을 재추진한다.

7일 항만공사에 따르면 중구 인천 남항 주변에 화물차 등이 다니는 우회도로를 만들기 위한 타당성 조사에 착수했다.

인천남항 우회도로 건설사업은 지난 2004년 남항이 개장하면서 늘어난 교통량을 분산시키기 위해 남항 일대에 교량을 설치, 도로를 만드는 사업이다. 앞서 항만공사는 지난 2016년 제3차 전국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에 이 사업을 반영했지만, 정부의 타당성조사에서 비용대비편익(B/C)값이 0.16(기준치 1)에 그쳐 중단했다.

항만공사는 이번 타당성 조사를 통해 신규 우회도로 노선을 찾고 스마트오토밸리(중고차수출단지) 등 신규 사업과 연계하는 방식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사업성 확보 방안을 찾을 방침이다.

항만공사는 인천중부소방서 연안119안전센터~CJ대한통운부두 노선에서, 축항대로(석탄부두 옆 도로)~E1컨테이너터미널~남항교차로로 이어지는 직선형태의 노선 등 이용도가 높은 최적의 우회도로 노선을 찾는다.

항만공사는 또 대형컨테이너선이 덜 오가는 남항의 특성을 감안해 교량 높이를 기존 58m보다 낮추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를 통해 1천300억원에 달하던 사업비를 절반 수준인 500억~700억원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항만공사는 인천시가 남항 주변지역의 활성화와 환경개선을 위해 추진하는 ‘중구 항동 지구단위계획 수립 용역’과 인천항만공사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구상 중인 스마트오토밸리사업도 사업에 반영한다. 늘어나는 유동인구와 교통 수요 등을 사업 계획에 포함하면 B/C값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항만공사는 2021년 9월까지 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이를 토대로 한 우회도로 건설을 위한 세부 계획을 세워 해양수산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항만공사 관계자는 “현재 남항 일대 교통정제가 매우 심각해 우회도로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항만기본계획 반영을 위해 사업화 방안을 다시 찾으려 한다”고 했다. 이어 “큰 틀에서 사업성을 찾을 수 있는 여러 방안을 검토해 인천항의 교통인프라를 확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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