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경찰서는 지난달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찾아간 보건소 직원을 껴안고 차에 침을 뱉는 등 난동을 부려 고발된 교인 부부에 대해 출석을 요구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7일 출석을 요구했고 통상 10일 이내 조사가 이뤄진다”며 “당사자나 의료진 등과 상의, 일정을 조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소환 일정을 조율하며 당시 사건현장에 함께 있었던 참고인에 대한 조사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조사 장소와 방식 등에 대해서도 의료진과 상의하고 있다.
이 교인 부부는 지난주 완치 후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완치판정 이후에도 재확진되는 사례가 있어 경찰은 신중을 기하고 있다.
경찰은 “방역조치가 된 경찰서 내 공간에서 제한적 인원이 조사할 예정이다. 당일에 예정된 다른 사건 조사 일정은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랑제일교회 교인인 이 부부는 지난달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해 진단검사 대상이었다.
하지만 검사에 응하지 않아 포천시 보건소 직원들이 지난달 17일 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에 찾아갔다.
현장에서 검체를 채취하려 하자 이들은 검사를 거부하며 보건소 직원을 껴안고 자신의 차 안에 침을 뱉는 등 난동을 부렸다.
이후 지난달 18일 확진 판정이 나오자 “검사를 다시 해달라”며 격리수칙을 어기고 인근 병원으로 차를 몰고 가기도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 사건에 대해 엄정조치 지침을 내렸고 경기도는 이들 부부를 형사 고발했다.
이들과 접촉한 보건소 직원들과 식당 손님 등은 자가 격리 중 음성 판정을 받았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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