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선수] 대통령금배대회 해트트릭, 축구 유망주 이주영(수원공고)

뛰어난 볼컨트롤 앞세워 고교 대선배인 ‘제2의 박지성’ 꿈꾼다

이주영 수원공고 스트라이커. 김경수기자
이주영 수원공고 스트라이커. 김경수기자

“자랑스런 박지성 선배처럼 폭 넓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팀을 위해 헌신하는 선수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8일 오후 수원공고 운동장에서 만난 고교축구 ‘유망주’ 이주영(19·수원공고)은 프로축구 K리그 선수가 돼 팬들의 함성을 들으면서 그라운드를 누비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주영은 지난 1일 충북 제천에서 열린 제53회 대통령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 조별리그 ‘동향 맞수’ 수원고와의 경기서 해트트릭을 작성해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 대회서 이주영은 수원공고가 비록 8강전서 청주 대성고에 승부차기에서 져 4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4골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쳐 고교 정상급 공격수 임을 보여줬다.

용인 상갈초 6학년 때 선수생활을 시작한 이주영은 수원 율전중을 거쳐 수원공고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이주영은 “당시 동네에서 또래보다 축구를 잘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선수의 길로 접어들면서 힘든 점도 많았지만, 축구가 좋아 시작했으니 더 열심히 하게 됐다”면서 “동료 선수들과 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해 지난 8월 제57회 청룡기 전국고교대회에선 4강에 오르는 쾌거를 맛봤다. 축구를 할 수 있어 참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주영의 장점은 볼 컨트롤과 소유 능력이 좋고, 부드러운 드리블을 펼치는 것이다. 독일 프로축구 홀슈타인 킬에서 뛰는 이재성을 롤모델로 삼을 만큼 왼발잡이에 순간적으로 풀어가는 탈압박도 강점이다.

양종후 수원공고 감독은 “주영이는 볼 컨트롤 능력이 좋다. 포지션에 맞게 골을 넣을 수 있는 위치 선정도 탁월하며 감각이 있는 선수”라며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만큼 스스로가 느끼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 더 재능있는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영은 “내 체격이 왜소한 편이다. 올 시즌이 끝나면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체력과 부족한 순발력을 강화시키겠다”라며 “축구선수라면 모두가 국가대표를 꿈꾸지만 그보다 프로무대를 반드시 밟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고교 3년간 축구의 깊이를 더 알게 해주신 코칭스태프께 감사 드린다. 오는 12일에 열리는 고교 주말리그 권역 마지막 경기서 팀이 승리해 왕중왕전 리그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원공고 공격수 이주영이 볼 리프팅을 하고 있다. 김경수기자
수원공고 공격수 이주영이 볼 리프팅을 하고 있다. 김경수기자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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