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청년 창업가, ㈜케이에이치 권오명 대표

청소년 국제대회에 출전할 만큼 유망한 태권도 선수가 가정 형편으로 운동을 접고 17살의 나이에 마케팅 전문회사를 창업했다. 23살에는 중장비 연결 플랫폼 회사를 세워 성공적인 창업 활동을 펼치고 있어 화제다.

바로 20대 청년 창업가 ㈜케이에이치의 권오명 대표(26). 권 대표는 지난 7월 양평군이 선정한 ‘2020년 유망청년 창업가’로 뽑혀 1천500만 원의 창업지원금을 받은 5명의 청년창업가중의 한 명이다.

권 대표가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사업내용은 중장비 사업자와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앱(App) 기반의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다. 지난 2018년 4월에 ‘달인 114’라는 브랜드명으로 시작한 회사는 지난해 10억 매출을 달성하고, 올해는 월평균 7억에서 12억의 매출을 올릴 만큼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권 대표가 사업을 시작한 계기는 양평에서 포크레인 개인사업자로 일하는 아버지 때문이었다. 권 대표의 아버지도 우리나라 전체 약 50만대의 중장비 사업자의 95%가 속해있는 개인사업자 중의 한 명이었고, 안정적인 일감 수급이 최대의 고민이었다. 아버지를 위해 포크레인 블로그를 만들어 온라인 마케팅을 시작한 이후로 아버지의 일감은 700% 정도 늘어났다.

이러한 성공을 바탕으로 중장비 시장에 대한 지식을 습득한 권 대표는 그가 17살 때 창업했던 마케팅 회사를 그만두고 23살 때 중장비 플랫폼 회사를 정식으로 창업했다.

창업 첫해에는 거의 실적이 없었다. 권 대표의 창업 아이디어의 가치를 알아준 경기도 스타트-업 캠퍼스에 입주 기회를 얻어,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메토링을 받으면서 권 대표의 사업 모델이 더욱 정교해지면서 실적이 급신장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권 대표는 중장비 사업자들이 대규모 시위 현장을 찾아 자신의 사업 아이디어를 포크레인 개인사업자들에게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고, 온라인 검색 광고를 활용해 소비자들을 찾았다.

“한번 거래를 한 소비자에게 성심을 다해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거래를 이어가는 지름길”이라고 말하는 권 대표는 “국가나 사회가 학연과 지연에 얽매이지 않고 청년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평=장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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