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과 직장, 동호회 등 ‘일상 속 감염’이 계속되면서 경기지역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째 50명대를 기록했다. 교회, 클럽, 집회 등 특정 집단을 매개로 확산하던 감염원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공간으로 파고드는 모양새다.
10일 경기도의 집계를 보면 이날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50명 추가됐다. 누적 환자 수는 3천792명이 됐다. 감염경로가 알 수 없는 환자의 비중도 여전하다. 감염경로 불확실로 ‘미분류 환자’ 비중은 20%(10명)로 집계, 방역 대응의 방해 요인이 되고 있다. 사망자는 2명이 추가돼 도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51명으로 늘어났다.
직장과 동호회, 고시원 등 감염 통로는 다양해지고 있다.
부천 방문판매업체 관련해서는 6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들은 모두 한 업체를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수도권의 온라인 산악카페 모임과 관련해서도 안양과 광명에서 3명의 관련 확진자가 나왔다. 이 모임과 관련 도내 확진자만 모두 13명이다. 성남에 있는 섬유회사 관련 코로나19는 n차 감염으로 이어지고 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이 회사 직원이 다니는 고시원까지 퍼져 모두 8명이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승강기를 타거나 흡연을 하는 등 일상생활에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거리두기 단계 상향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연결고리 자체가 매우 다양해 잘 억제되지는 않는 상황”이라며 “거리두기 단계도 고민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각 단계에 맞는 실천이 확실하게 이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권 부본부장은 “이번 주말까지 남은 나흘간 모두 힘을 모아서 외출 자제 그리고 거리두기에 집중한다면 적어도 1~2주 내에 눈에 띄는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김해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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