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소득역량 높이는게 해법” vs 원희룡 “직격탄 맞은 서민에 집중”

 ‘MBC 100분 토론-코로나19 경제 위기와 기본소득’ 을 주제로 토론에 나선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원희룡 제주도지사. MBC 100분 토론 유튜브 캡쳐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원희룡 제주도지사, 제레미 리프킨 미국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이 기본소득을 주제로 물러서지 않는 팽팽한 논쟁을 지속하고 있다.

‘MBC 100분 토론’은 10일 밤 11시 50분부터 방송되고 있다.

이번 토론 주제는 ‘코로나19 경제 위기와 기본소득’을 주제로 기본소득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세 명의 패널이 참여해 기본소득의 보편지급과 선별지급 등을 놓고 격론을 펼치고 있다.

이재명 지사는 토론을 시작하며 현 경제 상황을 묻는 말에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통계를 적용한 1963년 이래 대한민국은 가장 최악의 상태를 맞이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조금씩 버텨왔지만, 경제와 방역상황이 흔들리면서 단기적으로는 조금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원희룡 지사도 이에 동의하며 “관광도시인 제주도가 가장 큰 직격탄을 맞았다. 외국인 무비자 입국도 전격 중단한 상황에서 민생경제 위기가 심각하다”고 전했다.

제레미 리프킨 이사장은 “이번 사건은 지구 생태계에서 일어나는 장기적 전환의 일부로 산업화 사회의 생활방식으로 촉발됐다”면서 “한국을 비롯한 각국은 미래경제와 이에 맞는 인프라를 완전히 새롭게 구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지사와 원희룡 지사는 대한민국 경제위기의 심각성에는 동의하면서도 지원 방식에는 이견을 보였다.

원희룡 지사는 “이번 사태로 실직한 사람, 폐업한 사람, 가정이 해체된 사람들이 많이 생겼다. 마음 같아서야 모두에게 똑같이 주고 싶지만 현 위기에서는 생존 위험에 빠진 사람에게 소액은 효과가 없기 때문에 직접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재명 지사는 “이번 위기는 구조적인 문제다.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득역량을 높여줘야 한다”면서 “지난 봄에 경기도 재난기본소득과 정부 재난지원금 지급을 통해 지역 골목상권은 명절 대목이라 불릴 만큼 소비가 촉진됐다. 문제는 두 달 후 지원금이 소진되며 원상태로 돌아간 데 있다. 지금 이에 대한 추가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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