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과천시 협의회(회장 신기종)는 지난 10일 ㈔희망래일을 방문해 고려인 민족학교 내 부설 한글 유치원 개설 비용과 코로나19 학교 방역 물품 기금 전달식을 가졌다.
러시아 연해주 우수리스크에서 개교한 고려인민족학교(교장 김발레리아)는 ‘최재형 한글문화학교’로도 불리며 고려인 1만6천명이 거주하는 우수리스크에서는 유일하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교육기관이다.
현재 한국어를 배우려는 고려인 후손들 160여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으며, 러시아 정부나 한국 정부의 지원 없이 현지 고려인들이 자율적으로 기금을 모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로 우수리스크를 찾는 한국인 역사 탐방단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이들의 도움이 컸던 학교 운영이 어려워졌다는 소식에 민주평통 과천시 협의회 자문위원들이 후원기금 300만원을 조성해 동참하게 된 것이다.
신기종 협의회장은 “100년이 넘는 세월동안 고려인 후손들이 4~5세가 됐다. 이들이 민족의 뿌리를 잊지 않기 위해 한글과 한국문화를 계승하려는 노력에 감동했다”며 “이들이 자라 한국과 러시아의 교류에 디딤돌이 되고 나아가 한반도 평화통일의 공감대 확산에도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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