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번째 ‘슈퍼매치’ 패한 수원, 강등권 압박감 심화

최하위 인천과 불과 승점 2차...박건하 "2부리그 수원은 상상 못해"

수원 삼성 로고

강등 위기에 몰린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FC서울과의 100번째 ‘슈퍼매치’서 또다시 ‘징크스’를 깨지 못하고 패해 강등 압박감에 더욱 시달리게 됐다.

수원은 지난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라운드 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1대2로 패했다.

수원은 위기 탈출을 위해 창단 멤버 출신인 ‘레전드’ 박건하 감독을 영입해 반전을 꾀했지만, 시즌 두 번째 ‘라이벌 매치’서 또다시 패해 2015년 4월 이후 서울과의 ‘슈퍼매치’ 무승이 18경기(8무10패)로 늘어났다.

지난 7월 이임생 전 수원 감독과 최용수 전 서울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자진 사퇴할 때만 해도 양팀 상황은 비슷했다. 이후 양팀은 감독 대행 체제로 들어갔지만 서울은 7경기에서 4승을 거두며 상위 스플릿 희망을 키운 반면, 중요한 경기마다 번번히 패한 수원은 강등권 위기로 내몰렸다.

이날 최하위 인천이 부산과의 원정 경기서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추가해 이제 수원과 인천의 승점 차이는 불과 2점 밖에 나지 않는다. 인천이 최근 5경기서 3승1무1패로 뒷심을 발휘하고 있어 수원의 강등 위기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수원에서 지휘봉을 잡고 첫 경기를 치른 박건하 감독은 “시간은 없고 부상 선수도 있는 상황서 서울전 승리로 반등을 기대했는데 그렇지 못했다”면서 “2부리그에 있는 수원은 상상도 안해봤고 있을 수 없다”며 팀을 추스려 강등권을 벗어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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