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서 변압기용 차단기를 수출하는 중소기업 A사.
이 업체는 물품선적 30일 뒤 대금을 받는 조건으로 칠레에 소재한 수입상과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칠레 수입상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악화로 대금결제를 차일피일 미루다 결국 파산에 이르게 됐다.
다행히 A사는 경기도 수출보험료 지원사업의 단체보험에 가입, 한국무역보험공사로부터 사고금액 5만달러(한화 약 6천200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었다.
A사 관계자는 “경기도가 지원하고 기업절차도 너무 간단해 밑져야 본전이라는 심정으로 가입했었는데 갑작스러운 수입자 파산에도 (경기도의) 도움을 받게 됐다”며 “코로나19로 많은 기업이 어려운 상황인데 수출 단체보험에 꼭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도의 ‘경기안심 수출보험료 지원사업’이 코로나19 여파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도내 중소수출기업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경기도는 ‘경기안심 수출보험료 지원사업’ 참여기업이 도내 3천670개사이며 이 중 97% 이상인 3천566개사가 의 단체보험에 가입했다고 14일 밝혔다.
가입기업 수는 전년 동기 1천161개사에 비해 3.1배가량 늘었다. 보험금 지급 규모도 12억 원(27개사)으로 전년 동기 3억 원(9개사) 대비 4배나 증가했다. 도는 수출대금 미회수 등 위험 발생 시 최대 5만 달러 한도 내에서 손실액의 95%까지 보장받도록 도가 직접 보험청약자로 나서 신뢰를 얻은 것으로 분석했다.
도는 올해 13억5천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단기보험 ▲중소기업 PLUS 보험 ▲단체보험 ▲선적전 수출보증 ▲선적후 수출보증 ▲환변동보험 등 6가지 종목을 추진한다. 사업 지원은 자금 소진 시까지 선착순 모집이다.
류광열 경기도 경제실장은 “올해는 코로나19로 많은 중소기업이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다수의 업체에 골고루 보험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단체보험 가입에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중기업의 수출시장 개척 및 수출시장 다변화에 큰 버팀목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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