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이던 노인이 잇따라 사망했다. 현재 인천의 코로나19 입원환자 중 60대 이상 고위험군이 50%에 육박해 비상이다.
14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인천에서 7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누적 841명)가 발생한 가운데 지난달 17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한 확진을 받고 가천대 길병원에서 치료 중이던 강화 주민 A씨(72)가 숨졌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입원한 B씨(82)가 입원 당일 숨진 데 이어 지난달 확진 판정이 나온 이후 인천의료원에서 치료받던 70대도 사망했다. 이에 따라 인천의 코로나19 확진자 중 사망자는 모두 6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인천의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은 노인층으로 집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6명의 사망자 중 필리핀인 사망자를 제외한 5명이 모두 70~90대 노인층이다. 노인은 기저질환 등을 가진 경우가 많고 기초체력 등이 약해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증상이 악화하기 쉽다. 이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고위험군을 ‘60세 이상’으로 정하고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고 있다.
현재 인천의 코로나19 입원환자 180명 중 고위험군인 60대 이상은 84명(47%)에 달한다. 60대 35명, 70대 34명, 80대 15명 등이다. 특히 최중증 환자와 중증환자 중 60대 이상은 각각 2명, 12명에 달한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코로나19는 면역력으로 이겨내야 하기에 노인층 확진자를 비롯한 모든 환자의 치료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시는 중앙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완화에도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10인 이상 옥외 집회금지, 월미바다열차 운행중단, 공공주택 주민편의시설 운영 중단 등의 조치를 당분간 유지한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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