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은 16일 “오는 2022년 대통령 선거와 전국지방선거를 동시에 실시할 것인지 여부에 대한 진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이날 취임 100일을 기념해 열린 화상 기자회견에서 “내후년 상반기, 두 선거가 석 달 간격으로 열린다. 적지 않은 국력 소모가 예견된다”면서 “내년에는 이 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1대 전반기 국회 과제를 묻는 질문에 “당초 취지와 다른 결과가 나타난 선거제도(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보완 및 개정, 21대 국회 전반기에 하지 못하면 또 지나갈 개헌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1987년 마지막 개헌 이후 33년이 흘러 산업화 세대와 민주화 세력이 정치적으로 타협한 헌법이 이제는 시대에 맞지 않는다”며 “내년쯤 본격적으로 논의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해 개헌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21대 국회에서 세종의사당의 터를 닦아야 한다”면서 “남북국회회담도 차분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코로나19 감염 대책과 관련, “이번 정기국회 기간 안에 각 상임위까지 비대면 회의가 가능하도록 준비하겠다”며 “여야가 국회법 개정에 합의하는 것을 전제로 즉시 비대면 화상회의를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코로나19 관련 법안과 민생 등 비쟁점 법안은 이번 정기국회 때 모두 처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제 ‘당론 최소화’와 ‘상임위 중심의 상시국회’로 새로운 정치문화를 만들 때가 됐다. 그래야 세상의 변화를 따라갈 수 있다”면서 “정책협치’의 촉진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재민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