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원장, 급증한 신용대출에 “관리조치 준비중”

망원월드컵시장에서 물품 구입…구세군에 상품권 등 전달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24일 최근 급증한 신용대출에 대해 “금융회사들과 함께 단계적으로 조치를 구축하고 있고, 조만간 공식적으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원장은 이날 오전 추석을 맞아 서울 마포구 망원월드컵시장을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신용대출이 급격히 불어난 상황에 대해선 “엄중히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전 금융권의 신용대출 증가폭은 6조2천억원으로, 전년 동월 3조4천억원과 비교해 2조8천억원가량 증가했다.

윤 원장은 라임자산운용 판매사들에 대한 제재에 대해선 “아직 시기를 확실히 말할 순 없지만 증권사들을 먼저 정리하고 은행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원장은 이날 시장에서 생필품을 직접 구매하며 상인들의 어려움을 들었다. 그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전통시장의 어려움이 클 것으로 생각된다”라면서 “오늘 행사를 통해 금융권이 마련한 작은 정성이 시장상인과 어려운 이웃에게 잘 전달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행사에는 업종별 대표자인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최석호 IBK기업은행 부행장, 민경부 미래에셋대우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금감원은 금융사와 공동으로 마련한 9천만원 상당의 후원금으로 떡·과일·육류 등 생필품을 사들였고 생필품과 전통시장상품권은 구세군을 통해 약 40여개 사회복지단체에 전달했다.

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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