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 독자권익위원회, 제7회 회의서 본보 기사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 진행

경기일보 독자권익위원회는 24일 개최된 제7회 회의에서 본보에 게재된 기사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경기일보 사옥 1층 소회의실에서 열린 회의에는 이재복 독자권익위원장(수원대학교 교수), 양진영 법무법인 온누리 대표변호사, 우재도 ㈜둘로스관광여행사 대표, 유창재 경기신용보증재단 업무이사가 참여했다. 회의는 발열 체크, 손 소독,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준수하고 진행됐다.

먼저 이날 본보 1면에 보도된 ‘줄폐업에…반월ㆍ시화산단 텅텅 비어간다’라는 기사와 관련 깊이 있는 후속보도를 주문했다.

양진영 위원은 “안산에 살면서 많이 고민한 주제다. 반월ㆍ시화산단 문제는 오래전부터 화두였다. 단순히 코로나19의 만의 영향은 아니다”라면서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아 붕괴 현상이 가속화 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국회의원들이 반월ㆍ시화산단을 살리기 위한 예산을 확보했다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하지만 아직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도대체 그 많은 예산들이 어디에 쓰였는지 들여다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복 위원장도 “단순히 반월ㆍ시화산단 만의 문제는 아니다. 가까운 화성도 멀지 않았다”면서 “화성의 경우 우후죽순으로 소규모 공장들이 들어서 있는 탓에 그 문제는 더욱 심각 할 것이다. 경기도 전역으로 살펴봐야 할 문제”라고 촉구했다.

유창재 위원은 “중소기업들은 협력업체 등 소위 말해 딸려있는 식구들이 많다. 중소기업이 줄도산하는 사태가 벌어질 경우 한국 경제가 뿌리채 흔들릴 것”이라며 “반월ㆍ시화산단 줄폐업이 과연 코로나 때문인지, 다양한 주제들로 풀어가야 한다. 기사를 확장 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 전반에서 비대면 서비스가 도입되고 있는 것 관련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우재도 위원은 “요즘 말 그대로 비대면 사회다. 비대면 채용, 비대면 교육, 비대면 공연까지 과연 비대면이 정답일까 고민해 봐야 한다”면서 “대면이 필요할 수 밖에 없는 분야도 상당히 많다. 언론에서 대면이 필요한 것들에 대한 대안을 찾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흔히 말해 ‘밥상 공동체’라고들 한다. ‘코로나 블루’ 처럼 정서적 상황이 깨지면 어딘가에서는 문제가 반드시 발생한다”며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비대면과 대면에 대한 다양한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두순 출소와 관련해서는 언론의 심도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양진영 위원은 “교도소는 단순히 범죄자를 가두어 놓는 곳이 아니다. 수용자들의 교정 및 교화를 위한 시설이다. 단순히 ‘조두순’이라는 이름만 가지고 벌벌 떨 것이 아니라 지난 12년동안 어떤 교화 과정을 거쳤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교화 과정이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았다면 교도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가 또한 자꾸 사건이 공론화되면서 잊혀질 권리에 대한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 조두순 방지법도 되려 악법이 만들어 질 수 있다. 면밀히 분석하고 신중히 접근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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