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무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남양주지구협의회장

"마음이 통하는 진정한 봉사로 지역의 사각지대 이웃 돌본다"

“퍼포먼스만 하는 가짜 봉사가 아니라 진심을 다해 봉사활동을 하는 분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대우가 달라져야 합니다. 그래야 봉사자의 저변이 확대될 수 있습니다.”

박병무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남양주지구협의회장(이하 지구회장)은 구리 출신으로 남양주에 20여 년 살아온 사실상 지역 토박이다. 15년전 우연한 기회에 인테리어 사업에 발을 들이고 기업 일을 하다, 기업체 직원들이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에 반해 봉사자로서의 인생이 시작됐다.

“제가 회원들에게 늘 강조하는 게 ‘생업이 우선’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막상 저는 생업보다 봉사가 우선일 경우가 많아요. 봉사는 시기를 놓치면 의미가 없는 시급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그는 2년 임기인 지구회장직을 2년 더 역임하면서 투철한 봉사정신으로 봉사활동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물론, 봉사원들이 지속적이고 활발하게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왔다. 특히 봉사원의 전문성 강화와 질적 확대를 위해 노력했다.

박 회장은 재난구호 책임기관인 적십자사의 지역 봉사 책임자로서 재해ㆍ재난 구호활동을 기본으로 지역사회 봉사활동에도 열정을 쏟고 있다. 그의 주도 하에 이뤄진 지역 봉사활동은 남양주 지역의 저소득 재가노인의 밑반찰 전달사업, 소년소녀가장 및 조손가정 아동, 청소년과의 결연을 통한 ‘일일 이모 되주기’ 활동, 적십자사와 함께하는 행복한 농장을 통한 채소 및 김치 지원, 독거노인 집수리 봉사, 장애인 복지활동, 봉사 재원조성 활동 등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많다.

그는 수혜자와 진심으로 마음이 통하는 봉사활동이 진정한 봉사라고 믿는다.

“흉내와 생색만 내는 봉사활동은 오히려 수혜자의 도덕적 해이를 불러일으키고 진짜 봉사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릴 수 있어요. 지역에는 관에서 미처 파악하지 못한 사각지대 소외계층이 꽤 있습니다. 봉사자와 수혜자와 결연을 맺어 취약계층을 수시로 돌보는 과정에서 발굴되는 사례가 참 많아요. 진짜 도움이 절실한 분들이죠.”

박 회장은 소외계층에 대한 통합관리의 중요성을 늘 강조해왔다. 철저하고 짜임새 있게 관리체계를 갖춰 꼭 필요한 곳과 사람에게 물품과 활동이 적절히 전달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봉사원에 대한 관리도 마찬가지다. 퍼포먼스형 봉사자보다는 진심을 다한 봉사자를 대우하는 등 관리체계가 필요가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내년 1월 지구회장 임기를 마치면 경기도로 옮겨 활동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남양주=심재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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