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슈머 선택이 아닌 의무 (대학생 기자단 비나리조)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ECO 프로젝트

심예진,
심예진, 이현호, 고다은, 박지훈

세계는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적절한 대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0 세계 위험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도에 인류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되는 것은 환경 문제이다. 지구의 온도는 1만 2000년 전부터 지금까지 4도 상승했는데 그 중 1도는 최근 100년간 인류에 의해 상승하였다. 급격한 기후 변화로 인해 태풍, 홍수, 가뭄 등의 자연 재해와 사스, 메르스, 코로나 등의 세계적인 감염병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와 같은 지구의 복수 속에서 인류가 살아남기 위해 환경을 생각하는 삶은 필수가 되었다.

최근 더 좋은 환경을 위한 소비생활인 ‘친환경’에서 생존을 위해 환경을 보호하는 ‘필환경’으로 전환이 부각되고 있다. ‘필환경’은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가 개인의 선택이었던 ‘친환경’을 넘어서는 의미를 가진다. 그 속에서 새로운 소비 트렌드인 그린슈머가 주목받고 있다. 그린슈머란 자연을 상징하는 ‘그린’과 소비자를 뜻하는 ‘컨슈머’를 합친 신조어이다. 이들은 소비생활을 포함한 일상에서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한다. 카페에 갈 때 개인 텀블러를 챙기거나 장을 보러 갈 때 에코백을 사용하는 모습이 바로 그 예이다. 이외에도 청소기 대신 빗자루 사용하기, 물 끓여 마시기 등 다양한 그린슈머 실천 아이디어들이 제시되고 있다.

한편, 그린슈머와 같이 필환경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 기업도 존재한다. 미국의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는 세계가 주목하는 미국의 아웃도어 에코 브랜드이다. 대표 이본 쉬나드는 “죽어버린 지구에서는 비즈니스를 할 수 없다”는 슬로건으로 환경에 피해를 주지 않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고 기업을 운영한다. 최초로 플라스틱을 재활용하여 폴리에스터의 원사를 만들었으며 CTR(평상복 원단 재생) 프로그램을 통해 판매한 의류를 재활용하였다. 더욱이 ‘지구를 위한 1%’라는 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매출의 1%를 기부금으로 지불하고 있다.

특히 필환경 속에서 많은 소비자들이 환경 파괴 없이 지속가능한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그린슈머들을 겨냥한 그린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친환경사업이 세계적 추세가 되면서 친환경제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환경오염방지 시스템 등을 도입하고 있다. 이는 자사의 이미지 개선은 물론 매출확대와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효과도 제공한다. 일례로, 맥도날드의 ‘스케일 포 굿(Scale for Good) 캠페인이 있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5월부터 아이스크림 디저트 메뉴인 맥플러리의 플라스틱 뚜껑을 없애는 대신 종이 용기로 교체했다. 교체 후 지난 1년 간 맥플러리 판매량과 구 용기의 플리스틱 뚜껑 무게로 환산된 플라스틱 사용량은 약 14t이다. 결과적으로 맥도날드는 새로운 맥플러리 종이 용기 도입 후 1년간 약 14t의 플라스틱 사용을 저감했다.

이렇듯 그린슈머는 새로운 트렌드로 우리 삶에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린슈머를 통해 기업들의 필환경 트렌드가 조성되었고, 더 나아가 기업의 전략으로써 그 역할을 수행하기도 하였다. 이는 소비자의 환경 변화에 대한 발 빠른 대처 및 올바른 책임 의식이 이끌어 낸 현상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환경 보호를 위한 선한 영향력으로 긍정적 상호작용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필환경 시대에 발맞추어 그린슈머의 중요성 및 당위성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뿐만 아니라 환경을 위한 생활 습관을 스스로 찾아보며 환경과 소비자들, 기업들 모두의 자연스러운 변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비나리조 (박지훈 이현호 고다은 심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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