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영농 상생형 친환경 연료전지사업’ 전국최초 시범 운영

주민들 수천만원 안내고 도시가스 공급받아

▲ 파주시 월롱면 도내1리에서 진행된 영농 상생형 친환경 연료전지사업 착공현장. 파주시 제공
▲ 파주시 월롱면 도내1리에서 진행된 영농 상생형 친환경 연료전지사업 착공현장. 파주시 제공

가구당 3천여만원에 이르는 도시가스설치 부담금을 내지 않고도 도시가스를 공급받는 ‘영농 상생형 친환경 연료전지사업’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파주에서 시범 운영된다.

낙후된 농촌마을 삶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되는 이 사업은 모든 과정이 주민자치를 통해 결정돼 주민 스스로 마을을 살리는 전형적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파주시와 한국동서발전㈜, 서울도시가스㈜ 등은 최근 월롱면 마을회관에서 친환경 연료전지발전시설 시범사업 준공식과 함께 도시가스 공급개통식을 가졌다.

소규모인 2천㎡ 규모로,도내1리 608의4 일원에 들어선 친환경 연료전지 발전시설은 도내1리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수증기 발생 없는 고체연료전지(SOFC) 8.1㎿ 상업운전에 들어간다.

앞서 심완섭 도내1리 이장(내도감 마을공동체 리더) 등 주민들은 지난해부터 낙후된 마을살리기의 하나로 마을에 도시가스공급이 절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4.5㎞에 이르는 도시가스배관 설치 분담금 3천여만원(65세대 기준)이 큰 부담이었다. 심 이장은 이에 주민 의견을 수렴, 당시 파주시 에너지팀을 맡은 김해원 팀장(현 월롱면 마을살리기팀장)에게 마을 사정을 설명하고 실행방안을 구하면서 정부권고사업인 친환경 연료전지 발전시설시범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 파주시 월롱면 도내1리 주민들이 한국동서발전㈜ 일산화력본부를 견학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파주시 제공
▲ 파주시 월롱면 도내1리 주민들이 한국동서발전㈜ 일산화력본부를 견학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파주시 제공

파주시와 도내1리는 이후 공기업인 한국동서발전㈜를 사업파트너로 삼아 수차례 현장을 견학하며 친환경 안전성을 확인하자마자 지난해 8월 주민 부담 없이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친환경 연료전지 발전시설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마을에 도시가스 공급이 주민숙원사업임을 알게 된 한국동서발전㈜는 곧바로 사업비 약 540억원을 투입, 사업 추진을 위해 특수목적법인으로 파주에코에너지㈜를 설립하면서 연료전지공사 착공과 함께 도내1리(74가구 201명) 도시가스공급 배관공사를 준공하는 등 업무체결 1년여만에 최종 준공했다.

오경일 파주에코에너지㈜ 소장은 “이득보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주민과 협력하고 상생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신재생에너지 보급은 정부 그린뉴딜정책에 부합하는 사업으로 도내1리에 설치된 연료전지 발전시설이 성공 모델이 될 것”이라며 “파주지역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으로 확산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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