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2년3개월 만에 ‘의회정치 중심지’ 여의도로 돌아왔다. 또한 지난 2004년 중앙당사 매각 이후 16년 만에 내 집도 마련했다.
국민의힘은 5일 오전 여의도 남중빌딩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이종배 정책위의장, 김선동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새 중앙당사 현판식을 갖고, 새 당사 3층 회의실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었다.
김종인 위원장은 현판식에서 “지난 4개월 전에 비대위를 만들어서 지금까지 당명, 당색, 로고 드디어 당사까지 새롭게 준비가 됐다”면서 “과거를 다 잊고 새로운 각오로 우리가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가지 않으면 안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년 4월에 실시되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끌고, 그다음에 이어지는 대통령 선거에서 다시 정권을 되찾아온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16년 만에 새 당사를 마련해서 입주하게 되니 정말 감개무량하다”며 “새 터에서 새 희망을 가지고 새 출발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어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정부에 대한 비판 강도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정부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근로자들에 대해서 어떠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지 아직까지도 아무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이들의 생존과 생계를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사전에 제시해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해양수산부 공무원 사건과 관련해서 정부가 SI(감청 등에 의한 특별취급 정보)를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드러내거나 왜곡하는 일을 되풀이하고 있다”면서 “마음대로 정보를 왜곡하고 심지어 자신들이 했던 얘기까지도 부인하는 이런 일들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진실을) 덮으려 하니까 ‘한가지 거짓말을 덮으려면 7가지 거짓말이 동원된다’는 말이 생각나는 사건”이라며 “지금이라도 제대로 밝히고 책임 추궁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337개 공공기관 및 정부산하기관의 임원 2천727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 문재인 대통령 캠프 출신이거나 친여 성향의 시민단체 출신, 민주당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공공기관의 친문 코드인사 의심 사례는 모두 466명으로 전체 임원의 17%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정책위의장은 또한 “이 중에서 108명은 기관장으로 임명해서 공공기관 4곳 중 1곳은 친문 코드인사 기관장이 포진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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