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프로배구 수원 한국전력, ‘최대어’ 임성진 잡았다

신인드래프트서 2순위 지명… 1순위 현대캐피탈, 한양대 김선호 낙점

2020-2021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한국전력에 지명된 성균관대 임성진. KOVO 제공

만년 하위권 탈출을 넘어서 상위권 진입을 노리는 남자 프로배구 수원 한국전력이 ‘최대어’ 임성진(21·성균관대)을 품에 안았다.

한국전력은 6일 서울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 홀에서 ‘비대면’으로열린 2020-2021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레프트 공격수 임성진을 잡는데 성공했다.

당초 임성진은 이번 드래프트에서 최대어로 주목을 받았지만 의정부 KB손해보험과 전날 김재휘를 트레이드 하며 1라운드 지명권을 양도받은 천안 현대캐피탈이, 한양대의 레프트 김선호(21·187.1㎝)를 지명하는 바람에 2순위로 밀렸다.

1라운드 2순위 지명권을 얻은 한국전력의 장병철 감독은 망설임 없이 임성진을 호명했다. 성균관대 3학년인 임성진은 신장 195㎝의 체격 조건을 갖췄으며, 2017년 19세이하(U-19) 세계선수권서 청소년 국가대표로 활약하는 등 차세대 거포로 주목을 받아왔다.

장병철 감독은 “1순위로 생각했던 선수다. 수비형 레프트 가운데 신장이 좋은 만큼 향후 5~6년 안에 이런 선수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 판단, 꼭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뽑았다. 스타성도 겸비한 만큼 기대되는 선수”라고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드래프트는 7개 남자 프로구단이 지난 2019-2020시즌 성적 역순으로 한국전력 35%, KB손해보험 30%, 대전 삼성화재 20%, 안산 OK금융그룹 8%, 현대캐피탈 4%, 인천 대한항공 2%, 서울 우리카드 1%의 추첨 확률을 부여받았다.

추첨 결과 KB손해보험-한국전력-OK금융그룹-현대캐피탈-삼성화재-우리카드-대한항공 순으로 지명권을 가져갔고, 1순위 지명권을 얻은 KB손해보험이 권한을 현대캐피탈에 넘겼다.

1라운드 3순위 지명권을 잡은 OK금융그룹은 2m 장신 박창성(22ㆍ한양대)을 잡았고, 본래 지명권을 4순위서 행사한 현대캐피탈은 리베로 박경민(21·인하대)을 낙점했다. 이어 5순위 삼성화재는 레프트 김우진(20·경희대), 6순위 우리카드는 세터 홍기선(21·인하대), 마지막으로 대한항공은 라이트 겸 센터 임재영(22·경기대)을 각각 지명했다.

1라운드 역순으로 진행된 2라운드에서 5순위 OK금융그룹은 레프트 함동준(속초고), 6순위 한국전력은 센터 박찬웅(한양대), 7순위 KB손해보험은 라이트 여민수(중부대)를 뽑았다.

한편 이번 드래프트에는 고교 졸업 예정자 3명을 포함, 총 39명이 참가해 66.6%인 26명(수련선수 3명 포함)이 프로팀 유니폼을 입게됐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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