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산림바이오 거점’ 도전장

여주시에 축구장 17개 규모 스마트양묘장 조성

여주시 스마트 산림바이오 혁신성장거점 조감도.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산림바이오 거점’ 조성사업 공모에 도전장을 제출했다. 타 시ㆍ도 2곳과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유치 성공시 여주시에는 축구장 17개 규모의 스마트 양묘장이 들어서게 된다.

경기도는 “산림청이 공모하는 ‘2021년 스마트 산림바이오 혁신성장거점 조성사업’ 공모에 여주시를 후보지로 제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바이오산업계의 천연물질 수요와 임가의 안정적 공급을 연계, 품종개량ㆍ재배기술 개발 체계를 구축하는 게 주요 골자다. 선정된 곳에는 내년부터 3년간 총 사업비 200억원(국비 130억원 포함)이 투입된다. 지난해부터 전국에서 매년 1곳씩 총 4곳에서 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지난해에는 충북 옥천, 올해에는 전남 나주가 각각 뽑혔다.

이에 경기도는 올해 공모에 여주시 강천면 강천리 일대를 대표 후보지로 제시했다. 부지가 도유지이고, 주변 산림을 기반으로 양묘장 조성에도 적합하기 때문이다. 총 사업부지 면적은 총 12만㎡(축구장 17개 규모)다. 경기도는 여기에 산림바이오 비즈니스센터(주요 산림바이오자원 생산현황 파악 및 수요처 발굴, 관련 기업ㆍ농가 기술 지원, 품종별 유용성분 검사ㆍ안전성 평가)ㆍ종자공급 및 양묘기술 센터(노지ㆍ온실 재배장, 종자 저장고, 유망 품종의 우량종자ㆍ묘목 보급 및 재배기술 교육)ㆍ생산단지(주변 산림ㆍ임가에 재배기반 구축)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경기도를 비롯해 광역지자체 3곳이 공모에 참여한 가운데 오는 12일 PT 심사를 거쳐 이달 내 공모 결과가 발표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국내 최대 바이오사업장 분포지역인 경기도가 산림바이오 소재의 국산화 및 안정적 공급을 추진하겠다”며 “이를 통한 산림바이오 산업발전과 임가 소득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산림바이오 분야는 의약품ㆍ화장품 등으로 원료 수요가 많지만 천연물질의 67% 이상을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생물다양성협약(CBD, Convention on Biological Diversity) 나고야의정서가 2014년 발효, 해외 생물자원 이용에 따른 사용료(로열티)가 증가하는 등 국가 간 생물자원 주권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이번 공모사업을 통한 산림바이오 국가 경쟁력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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