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천ㆍ야간 상황시 시야 확보에 탁월한 ‘낮은 가로등’이 광주시 퇴촌면 일대에서 전국 최초로 시범 운영된다.
경기도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개발한 낮은 가로등 설치 대상 후보지로 광주시 퇴촌면 경안천변 원당ㆍ정지리 구간을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전국 최초로 경기도와 제주도에 시범 진행된다.
기존 가로등의 경우 일반국도, 지방도의 야간 교통사고 치사율이 각각 4.46%, 3.68%다. 전체 평균(2.05%)보다 1.8~2.2배 높고 주간 대비 1.3~1.6배 높은 셈이다. 안개 상황에서는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 8.12%로 맑은 날 1.61%의 약 5배에 달한다.
이에 낮은 가로등이 안개, 우천, 야간 등 모든 조건에 효과적인 기술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안개 상황에서 잘 보이는 색 온도로 자동 조명하고 노면을 집중 조명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우천시 젖은 노면에서 발생하는 난반사 최소화 및 우수한 차선 인식 가능, 야간 운전시 안정적 시계 확보 등의 효과도 있다.
낮은 가로등 조성은 구조물에 직접 조명기구를 설치, 태양광 패널 등을 이용해 도로를 밝힌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낮은 가로등은 태양광 패널 및 배터리 용량을 개선했다. 따라서 야간 및 우천ㆍ안개시 주행 안전성 향상, 빛 공해를 최소화한다. 또 태양광을 활용한 에너지 절감, 저렴한 유지관리비 등 기존 등주식 가로등에 비해 성능이 향상됐다.
대상지역은 광주시 퇴촌면 원당2리~정지2리(지방도 325호선 경안천변) 250m 구간이다. 상용전력형은 156m(26식), 태양광 시스템형 90m(15식)이다.
박일하 경기도 건설국장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시범사업으로 추진하는 낮은 가로등에 대한 효과 분석 후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혁신 정책을 발굴, 추진해 도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 7일 광주시 퇴촌면 정지2리 토마루센터에서 지역주민 의견수렴을 위한 주민간담회를 했다.
김창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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