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서부서, 황구지천 ‘안심산책길’ 조성

찾아가는 맞춤형 치안활동

수원서부경찰서 제공

경찰이 행락객이 증가하는 가을철, 주민들의 안전하고 편안한 산책길을 위해 ‘안심산책길’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수원서부경찰서는 수원의 대표 산책로인 8색길 중 하나인 3색 매실길에 안심산책길을 조성했다고 12일 밝혔다.

수원시 권선구 당수동 황구지천 일대에 조성된 3색 매실길은 주변에 수풀이 우거져 범죄 우려가 있고 산책길에 위치 표지판이 없어 주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해 왔다.

당수파출소는 입북동 행정복지센터와 간담회와 현장 답사를 거쳐 황구지천 3.2㎞ 구간 양편의 산책로를 안심산책길로 조성, 21개 지점에 위치 표지판을 설치했다.

또 범죄 노출 우려가 있는 하천가에 무성한 풀을 베는 등 환경개선으로 주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게 정비했다.

▲ 안심산책길 위치표지판 사진
수원서부경찰서 제공

이날 오전 현장점검에 나선 김수영 당수파출소장은 “그간 위치 표지판 부재로 사건이 발생해도 도착이 지연되거나 다른 곳으로 오인 출동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자체와 지속 협의해 주민들이 안전한 산책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산책로에서 만난 임재희씨(36)는 “이곳에서 길을 잃은 미아나 치매 노인을 발견해도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어 신고를 망설이곤 했다”며 “이번 안심산책길 조성으로 주민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박정웅 서장은 “주민들이 각종 범죄 우려에서 벗어나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구석구석 찾아가는 맞춤형 치안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한편, 3색 매실길 일대는 과거 강호순 연쇄살인 사건이 벌어진 장소와 인접해 수년간 주민들이 불안감에 시달렸다. 그러나 이번 안심산책길 조성으로 주민들의 힐링 공간으로 재탄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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