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인구 40%를 차지하는 고양시와 파주시가 교통문제 등 현안 해결을 위해 공동 대응한다.
이재준 고양시장과 최종환 파주시장은 지난 12일 파주시청에서 만나 ▲일산선 연장ㆍ삼송금촌선 신설▲중복 통행요금 감면 ▲환경ㆍ일자리 문제 등 당면 현안을 밀도 있게 논의했다.
고양ㆍ파주시는 상권과 직장을 공유하고 서울 출퇴근 시 같은 교통축을 이용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공동생활권이다.
최근 자유로 등 육상교통이 포화상태에 이른 상태에서 신규 택지개발 지구가 속속 들어서면서 두 도시 간 교통난 해결을 위한 협력 필요성이 자연스레 대두됐다.
양 도시는 3호선 대화(고양)~운정(파주) 구간 연장과 삼송~금촌을 잇는 삼송금촌선 신설, 배차간격이 넓어 출퇴근시 불편을 주는 경의선 증차ㆍ증량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한 고양ㆍ파주와 서울을 오가는 2000번 버스 휴업에 따른 대책과 광역버스 확충방안도 논의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고양·파주 시민에게 부과되는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불합리한 통행요금 감면에 함께 나서자”고 제안했다.
서울 시민과 고양 시민이 인천공항에서 승용차를 타고 귀가할 때 서울 시민은 인천공항고속도로 신공항영업소에서 6천600원만 내면 된다.
그러나 고양 시민은 여기에 더해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김포영업소에서 요금 900원을 추가로 납부해야 한다. 중복 납부를 하게 되는 것이다.
두 도시는 이러한 부당한 통행요금의 감면을 한국도로공사에 건의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에 대비한 쓰레기처리 등 환경문제를 함께 논의하고, 고양시 단독으로 개최해 왔던 청년일자리박람회를 향후 고양-파주-김포 공동 개최로 추진, 구직자들의 선택권을 보다 넓힐 예정이다.
고양·파주시와 김포시는 앞서 지난 3월 감염병 공동대응 협약을 맺어 방역물품·시설·인력 등을 공유하기로 했다.
이밖에 현안에 대해서도 실무부서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논의해 왔다.
이러한 협력을 공식화하고자 향후 고양ㆍ파주ㆍ김포 3개 도시 간 MOU를 맺어 공동대응기구를 구성할 계획이다.
고양=유제원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