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ㆍ도의회, 문제 조속 해결 위해 힘써 줄 것 도교육청에 당부
‘경기체고 4개월째 부실 조식 급식’(경기일보 7일자 6면)과 관련, 경기도의회와 경기도교육청이 함께 대책 마련과 학생들의 운동 환경 지원을 위한 해법 찾기에 나섰다.
13일 오후 경기체고 시청각실에서 열린 ‘경기도의회와 함께하는 경기체육 공동체 지원ㆍ급식환경 개선을 위한 정담회’에는 정윤경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위원장, 황대호 도의원, 김호철 도교육청 학생건강과 장학관, 노사협력과, 총무과, 학교급식협력과 관계자 및 이해구 학교장과 학부모, 종목 지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정담회에서는 ▲부실 조식 급식 문제 ▲단기계약직 조리원 근무기간 조절 ▲학생선수 운동 환경 개선방안 ▲주 52시간 관련 종목 지도자 처우 개선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학부모들은 ‘체육사관학교’인 경기체고에서 아침 식사가 4개월째 부실 제공되고 있어 학생들이 배고픔 속에 운동하고 있다며 이에 따른 해결방안을 도교육청에 강력 건의했다.
한 학부모는 “운동으로 인해 에너지 소비가 많은 학생들이 4개월째 조식이 제공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놀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교육청은 예산과 법령을 이유로 현안에서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이라면서 “학생들만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체육활동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하면 이는 곧 경기도 엘리트 체육의 근간이 흔들리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학생 선수들이 코로나19로 어려운 여건 속에도 맘 편히 운동할 수 있도록 도교육청과 학교는 지금이라도 급식 문제 현안에 맞는 법과 규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빨리 조정해 마음껏 운동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안인 조식 급식 뿐 만 아니라 경기체고의 문제점을 고루 들을 수 있었다. 학생건강과, 노사협력과, 총무과, 학교급식협력과 등 실무자들이 자리에 참석해 있다. 제기된 민원에 대해 현재로선 이렇다 할 답변을 드릴 순 없지만 유관 부서들과 협력해 최대한 문제들이 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대호 도의원은 “학생선수와 학부모, 종목 지도자, 도교육청 관계자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울텐데도 많이 자리해 주셨다. 특히, 도교육청은 여러 규제 상황이 얽혀 복잡하지만, 개진 가능성도 있다고 밝힌 만큼 선수 중심, 현장 중심으로 학교를 운영해 학생들이 계속 즐겁게 운동할 수 있도록 여건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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