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코레일) 역사 내 에스컬레이터 고장이 최근 5년간 4천154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균 하루에 2건 가량 발생하는 것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이천)은 15일 한국철도공사로부터 받은 에스컬레이터 고장 현황을 토대로 최근 5년간 총 4천154건의 고장이 발생했고 평균 수리시간으로는 44시간이 소요됐다고 밝혔다.
올해 에스컬레이터 주요 수리 사례를 보면, 과천선 인덕원 3호기는 수리에 무려 20일이 걸렸고, 과천역 12호기는 10일이 소요됐다. 일산선 삼송 13호기는 핸드레일 교체까지 16일이 걸렸고, 원당 4호기도 8일이 걸렸다. 또한 경춘선 금곡 6호기 역시 수리에 11일이 걸렸으며, 경기광주 3호기는 6일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부품이 고장난 후 수리까지 상당기간 지연되는 사유는 코레일 에스컬레이터의 대부분이 중국산으로 고장 부품들을 중국에 주문제작 후 들여오는 시간이 상당히 소요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에스컬레이터의 주요 고장원인은 스텝체인, 핸드레일, 브레이크, 감속기, 인버터 등이다.
송 의원은 “내구연한이 지난 노후 승강기는 미리 교체하고 노선별로 편차가 크게 나는 만큼 격차를 줄일 수 있도록 부실 관리업체에겐 입찰제한 등 패널티를 부여하는 방식의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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