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호흡 30분이 랜선 밖 관객에게 전해지길 바란다”
‘동양적인 것과 서양적인 것 가운데 어느 경계를 지향한다’를 표방하며 <2020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 동양고주파가 17일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다.
동양고주파는 장도혁 퍼커션 연주자를 비롯해 윤은화 양금 연주자와 함민휘 베이시스트로 구성된 3인조 그룹이다.
장르적 기준을 정해놓지 않은 무대가 매력인 이들은 이날 공연에서 <검은 사막>, <파도>, <은하>, <별> 등 6곡을 통해 역동성과 아름다움을 뽐냈다. 이들은 장르적 기준을 정해놓지 않은 점에 대해 “우리는 모든 것이 혼재하는 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동양과 서양의 요소를 띤 것들을 넘어서 다양한 소재를 음악으로 만들고 연주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며 “없었던 걸 새롭게 창조하기 보다는 현 시점에서 우리 안에 녹아있는 음악적 정서와 지식을 잘 휘젓고 버무리겠다”라고 말했다.
더욱이 공연 전에 앞서 이들은 <2020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무대를 향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인디씬과 국악씬에 한발을 디디고 있는만큼 이번 무대가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는 생각이다. 아울러 랜선 밖 관객을 향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도 빼놓지 않았다.
윤은화 양금 연주자는 “동양고주파를 비롯한 <2020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뮤지션들의 무대가 지친 관객들에게 조금이나마 휴식과 치유, 회복을 전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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