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기·인천 의원들이 제21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 지역구 숙원 사업에 대한 관계부처의 관심을 촉구, 시선을 끌고 있다.
경인 의원들은 피감기관이 추진한 역점 사업의 공과를 살펴보는 데 집중하면서도 지역 숙원 사업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주당 경인 의원들은 지난 16일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교통난 해소와 수도권 균형발전을 위한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노선 연장 등을 촉구했다.
홍기원 의원(평택갑)은 현재 수원까지 계획돼 있는 GTX-C노선을 평택 지제역까지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에게 “수도권 인구 확대에 따른 집값 상승 등을 막기 위해 GTX-C 노선을 연장해 이를 분산해야 한다”며 “수원에서 끝나는 것으로 발표된 GTX-C 노선을 경기남부권까지 확대시킬 수 있도록 민간사업자 등에 재량권을 주는 등 기본계획을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현미 장관은 “GTX-C 노선 평택 연장을 면밀하게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또 손명수 국토부 차관은 “GTX-C 노선 사업은 현재 기본계획 마무리 단계로, 올해 안으로 기본계획(RFP) 고시 후 사업자 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기본계획을 당장 바꾸는 건 어렵지만 민간사업자 선정 이후 민간사업자와 지자체 간 노선연장에 대해 논의할 수도 있고, 사업 완료 후 별도 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교흥 의원(인천 서갑)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GTX-D 노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김 의원은 ‘Y자 형태’의 노선을 제시했다. 그는 “하나는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청라, 가정, 작전을 지나고, 다른 하나는 김포 통진에서 검단, 계양을 거쳐 두 개의 노선이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만나 구로, 사당, 강남, 삼성, 잠실을 지나 강동, 하남으로 연결되는 노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GTX-D 노선은 지난해 10월 김현미 장관이 발표한 수도권 서부권에 급행철도 신규노선을 검토하겠다는 계획에 부합한다”며 기“존 GTX-A?B?C 노선이 남북축으로 돼 있기 때문에 서부권을 연결하는 노선이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을 수립 중인 만큼 수요나 재정비용, 사업비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민철 의원(의정부을)은 서울시 국감에서 수도권 대중교통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서울-경기 교통상생’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에게 “서울에서 나온 인구가 대개 경기도로 이주했지만 직장은 여전히 서울에 있는 경우가 많다”며 “대중교통을 이용해 서울로 출퇴근한다면 자가용으로 출퇴근하는 것보다는 서울시 내 혼잡도를 더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기도민이 용이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편의성이 높아질 수 있고, 서울시는 교통혼잡을 예방할 수 있으며, 서울시민은 미세먼지 걱정을 덜 수 있어 서로 윈-윈할 수 있다”며 “내년에도 경기도와의 광역버스 노선 증설에 적극 협의해달라”고 요청했다.
송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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