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옥정푸른작은도서관 최현주 사서 "지역주민 위한 공간 조성"

“작은도서관에는 아이들을 위하는 마음 하나만으로 열정을 쏟아붓는 자원봉사자들이 많습니다. 앞으로도 책임감과 자긍심 갖고 아이들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작은도서관은 지역민들에게 지식과 정보는 물론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지역사회 커뮤니티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지만 전담직원이 없는 곳이 많고 자원봉사자도 감소하고 있다. 이런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양주 옥정신도시 대우푸르지오 아파트 커뮤니티센터 1층에 자리한 옥정푸른작은도서관은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자체 예산으로 전담직원을 배치하고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작은도서관 운영에 본보기가 되고 있다.

옥정푸른작은도서관을 맡고 있는 사서 최현주씨는 지난해 6월 작은도서관과 인연을 맺기 전 어린이집 보육교사를 했었다. 보수는 그 때보다는 적지만 어린이들을 너무 좋아하다보니 이 일을 하게 됐다.

그는 “각 지역의 작은도서관은 공간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책을 매개로 다양한 콘텐츠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누구나 관심있는 이벤트나 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써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최현주씨는 작은도서관이 결코 낯설고 어려운 공간이 아니라 집 안에서 TV나 컴퓨터 게임을 하는 것보다 더 재미있는 곳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그는 “작은도서관은 SNS 홍보활동이 꼭 필요하다. 도서관의 존재를 알더라도 홍보하지 않으면 한 구석에 존재하는 하나의 공간일 뿐”이라면서 “홈페이지, 카페, 블로그, 카카오채널 등 도서관 소식을 꾸준히 전했더니 관심과 참여율이 올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현주씨는 현재 전체 1천862가구의 2~3%인 이용자를 10%대로 높이겠다는 목표로 열심히 일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그는 “작은도서관에도 디지털도서관 같이 스마트폰으로 읽을 수 있는 오디오북 지원이나 현재 시가 운영 중인 순회사서 프로그램 같은 무료 프로그램이 활성화 됐으면 한다”면서 “무엇보다 작은도서관은 대부분 자원봉사자들로 운영된다. 급여도 없고 알아주는 사람도 적다보니 힘이 빠진다. 지속적으로 애정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무조건적 봉사가 아닌 책임감과 자긍심을 갖도록 해주는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책은 한 번 손에 쥐면 계속 읽게 된다. 이를 연결고리로 하다보니 작은도서관을 찾는 주민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그램으로 주민들과 함께하는 작은도서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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