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초1 매일 등교 시작

현장서 질서유지, 방역지침 준수

“나와 친구 몸이 닿지 않게 거리를 두고 들어오세요.”

초등학교 1학년 매일 등교 첫날인 19일 오전 8시30분께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의 해원초. 열화상카메라를 지나려던 학생들의 줄 간격이 가까워지자 교사가 다급하게 거리를 유지하라고 주문한다. 체온을 잰 학생들은 각자 교실로 들어서면서 손 소독을 하고, 소독제를 뿌려놓은 화장지로 책상도 닦는다. 홀수, 짝수번호의 학생들이 번갈아가며 등교하던 해원초는 1학년의 매일 등교로 거리두기가 필요해지자 교실에 있던 사물함을 모두 복도에 배치했다. 또 학년별로 등교시간을 다르게 해 학생이 한꺼번에 몰리는 걸 방지했다. 쉬는시간 화장실에 학생이 몰리면서 접촉할 상황을 우려해 수업시간에도 자유롭게 화장실을 이용토록 했다.

김동래 교장은 “방역·밀집도 최소화를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교직원들이 준비를 많이 했으니 학생들이 안전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함에 따라 19일부터 전국의 초등학교 1학년생이 매일등교를 시작했다. 각 학교에서는 첫 전체 등교에 나선 아이들을 위해 방역에 최선을 다한 모습이다.

인천 중구의 신흥초등학교에서는 2명의 교사가 교문을 지키며 학생들 간격을 유지한다. 교실과 급식실의 모든 책상에는 가림막을 설치했고, 교실에서 급식실로 가는 길목에는 1m 간격으로 발바닥 모양의 페인트칠을 해 거리두기를 지키게 했다.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손 소독제를 바르고, 발소독 매트에 발을 담그며 방역수칙을 지켰다.

남동구에 있는 약산초교도 이날 1학년생의 등굣길을 위해 방역에 분주한 모습이다. 학부모 유모씨(42)는 “코로나19가 걱정되기는 하지만 학교가 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고, 학교적응도 필요하기 때문에 매일 등교 방침에 찬성한다”고 했다.

김보람·강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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