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경기교육] 부천 송내고에 생태 숲 생긴다

미래학교 공간재구조화 TF팀 워크숍, 1~2학년 학생 19명 직접 참여·논의…휴게·생태·체험 프로그램 기획 예정

부천 송내고등학교에 치유ㆍ놀이ㆍ학습공간인 ‘생태 숲’이 생길 전망이다. 학생들이 직접 학교 환경을 조성하는 데 의의가 있다.

22일 송내고에 따르면 1~2학년생 19명 등으로 구성된 송내고 생태 숲 미래학교 공간 재구조화 TF팀은 지난 12일 1차 디자인워크숍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교내 생태 숲이 생기면 휴게요소, 생태요소, 체험요소 등 세 가지의 프로그램을 기획해보겠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생태 숲에서 함께 독서를 하거나 식물을 심어 가꾸거나 드론 체험을 하는 식이다. 이들 요소를 개별적으로 프로그램화하는 것이 아닌 복합적으로 연계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기 위해선 몇 가지 고려 사항이 있다고 봤다. 다양한 녹지를 식재하기 위해선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형태가 특이한 동선은 어떻게 꾸밀지 등이다.

결과적으로 송내고 생태 숲은 △경관적 가치 △생물 간 유기적 관계 △생태계의 축이라는 자연 중심 ‘숲’으로서 역할과 △소생태계 △미적 가치 △효율적인 직간접적 이용 등 이용자 중심 ‘정원’으로의 역할이 다각화 관점으로 논의된다.

이와 함께 TF팀은 24일 2차, 26일 3차 워크숍을 통해 생태 숲 관련 추가 논의를 하고 학교 공간혁신사업 인사이트 투어에도 참여한다.

아울러 23일엔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인디언 캠프를 연다. 송내고 환경교실과 야외 인디언 텐트에서 진행되는 이 행사는 12명의 참가자와 함께한다. 팀별로 야외 캠핑을 하면서 정찬권 교수의 특강을 듣고 피셔리 게임을 통해 ‘시스템 사고’에 대해 배우는 시간이다. 오후 9시부터는 학생이 주도하는 야간 심야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끝으로 워크숍들이 마무리되면 26일엔 최재천 교수를 초청해 웨비나(웹(Web)과 세미나(seminar)의 합성어)가 개최된다. ‘포스트 코로나, 미래 학교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웨비나는 송내고 대표 학생 1명이 선발돼 진행된다.

송내고 관계자는 “학생들이 직접 학교 환경을 바꿔나가는 중심이 된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3차 워크숍까지 철저한 사전조사, 디자인, 평가 등 과정을 거치면서 교내 생태 숲을 조성하는 데 무리가 없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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