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아이들 마음 토닥토닥...코로나 ‘심리방역’ 큰 호응
문턱 낮춘 ‘Wee클래스 상담실’ 운영, 학부모 상담·생명 사랑주간 등 진행
심리방역키트·마음돌봄카드 제공 등, 다양한 프로그램 펼쳐 정서적 치유 지원
코로나19 장기화에 우울감을 느끼는 학생과 교직원을 위해 수원 화양초등학교(교장 이재인)가 Wee클래스 학생공감 상담실을 운영한다.
22일 화양초에 따르면 올해 처음으로 전문상담교사가 배치된 화양초 Wee클래스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우울과 무기력, 대인관계 단절 등 소외감을 겪을 학생을 위해 마음 방역과 정서적 지지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는 학생들의 적응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쉼터이자 마음을 터놓는 공간으로 쓰인다.
Wee클래스는 코로나19 비대면 상태에서도 전화상담, 홈페이지 게시판 상담, 카카오 채널 1:1채널 상담, 줌(zoom)을 통한 쌍방향 화상 상담 등 다양한 채널로 운영된다. 학생들이 손쉽게 상담을 접할 수 있어 학부모와 교직원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자가격리 학생에 대한 비대면 상담뿐 아니라 코로나19 확진 학생의 정신적인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상담도 전개하고 있다. 학교 내 감염 차단을 위해 노력하는 교직원을 위한 마음 방역에도 세심하게 힘쓰고 있다.
아울러 2학기 초 학부모 상담주간을 운영해 아동 학대, 방임 등 가정 내 어려움에 대해서도 상담한다. 코로나19로 학교 적응이 힘든 학생ㆍ학부모들이 상담을 받아 답답한 마음을 위로하기도 했다.
지난달 10일 ‘생명 사랑의 날(자살예방의 날)’에는 생명 사랑주간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일상이 불편해진 전교생에게 ‘토닥토닥 내 마음을 살펴주세요’ 심리 방역 물품을 증정하고, 자살예방인지교육을 통해 집단 내 게이트키퍼(gatekeeper) 양성에 나섰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돌봄사각지대가 없도록 했다. 저소득, 한 부모, 조손가정 등 돌봄이 필요한 취약계층 학생들을 위해 심리방역키트와 마음돌봄카드를 각각 제공했다. 보호자 상담도 함께 진행해 부적응하는 학생 없이 모두 학교에 즐겁게 나올 수 있도록 외부활동 상담 프로그램도 펼쳤다.
화양초는 앞으로도 Wee클래스 상담실을 통해 학생들 마음을 어루만지며 다가가겠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각종 상담 프로그램을 마련해 상담실 문턱도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재인 교장은 “다양한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의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해소하겠다”며 “위기관리가 요구되는 학생들의 학교 적응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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