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전문가 네트워크 도시로 거듭난다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도시

20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G타워에서 열린 ‘인천시-한국뇌신경과학회-인천경제자유구역청 뇌신경과학 분야 육성을 위한 협약식’에서 박남춘 인천시장, 이원재 인천경제청장, 이승복 한국뇌신경과학회 차기 회장이 각자 서명한 협약서를 들고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도시에서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의 핵심 요소로 꼽히는 기초연구·개발·임상 분야의 전문가 네트워크 도시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

20일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송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설비를 바탕으로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를 확대·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송도 내 바이오의약품 생산설비의 규모는 세계 최대인 56만ℓ에 달한다.

다만, 지역 안팎에서는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 확대·조성을 위한 선결 과제로 바이오 분야의 인재 유입과 국제 교류·협력 활성화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시와 인천경제청은 바이오 분야의 국제 학술대회 개최 등을 활성화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지식 교류를 위한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 왔다.

이 같은 노력의 결실로 시와 인천경제청은 이날 송도 G타워에서 국내 생물연구 분야의 3대 학회 중 하나인 한국뇌신경과학회와 ‘뇌신경과학분야 육성 협약’을 했다. 협약식에는 박남춘 인천시장, 이원재 인천경제청장, 이승복 한국뇌신경과학회 차기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의 주요내용은 내년 ‘제24차 한국뇌신경과학회 정기국제학술대회’와 2025년 ‘한국-중국-일본 뇌신경과학자 학술대회’의 공동개최를 위해 협력하고 뇌신경과학 분야의 정책 수립 및 기업 유치, 생명과학 분야의 저변 확대를 위한 시민·학생 교육 등을 함께 추진하는 것이다.

시와 인천경제청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앞으로도 바이오 분야의 인재 유입과 국제 교류·협력 활성화 정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박 시장은 협약식에서 “인천이 글로벌 바이오산업의 중심이 되려면 뇌신경과학과 등 첨단과학 분야의 연구자·의료인·공학자와 같은 전문 인력이 수시로 찾아와 교류하고 협력하는 자리를 자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한국뇌신경과학회와의 다양한 학술 교류·협력 활동과 더불어 가천대 뇌과학연구원, SCM 생명과학, 보로노이 등 뇌신경 분야의 입주 기관·기업에 대한 산·학·연 협력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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