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원, 국토위 국감서 지역 현안 챙기기…“이재명, 도와달라”

20일 오전 경기도청 신관 4층 제1회의실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경기도 간부공무원들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렸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가 진행된 가운데 경기지역 의원들이 교통망ㆍSOC 확보 등 ‘지역현안 챙기기’에 적극 나섰다.

20일 경기도 국감에 참여한 국토위 소속 의원 16명(지방 2반) 중 경기지역 의원은 8명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소병훈(광주갑), 조응천(남양주갑), 문정복(시흥갑), 박상혁(김포을), 홍기원 의원(평택갑)이 배석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송석준(이천), 김은혜 의원(성남 분당갑)이 정의당에서는 심상정 의원(고양갑)이 자리했다.

우선 경기도민의 최대 관심 사안인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가 화두로 제기됐다. 홍기원 의원은 “GTX-C노선이 (현재 양주~수원인 상황에서 경기남부로 평택 지제역까지) 연장 추진되는 것과 관련 경기도의 계획은 무엇인가”라고 질의했다. 박상혁 의원도 “GTX-D노선은 김포를 시작으로 하남까지 이어지는데 타당성도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며 “(경기도에서 중앙 정부에) 건의만으로 끝내지 말고 적극적으로 국토교통부 등에 협력할 의향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와 함께 소병훈 의원은 “338번 지방도(성남시 상대원동에서 광주시 탄벌동) 포장공사가 2002년 시작해서 18년째인데 1공구가 올해 완공한다”며 원활한 공사 진행을 위한 경기도 차원의 협조를 주문했다. 조응천 의원 역시 남양주시를 비롯한 경기동북부 주민들의 출ㆍ퇴근길 개선, 남양주시 수동면 도로 문제 등 ‘지역 인프라 개선’을 언급했다. 문정복 의원은 광명ㆍ시흥 특별관리지역에 대한 ‘쾌적한 도시공간 조성ㆍ투자자 인센티브’ 정책 의지를 유도했다.

이밖에 송석준 의원은 이천시를 비롯해 중첩 규제에 시달리는 시ㆍ군을 위한 ‘수도권 규제 합리적 개선 방안’, 심상정 의원은 고양시를 비롯한 경기북부 주민 대상으로 ‘획기적인 예산 편성 및 정책 계획’을 각각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의원들 요청에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특히 이재명 지사는 “(GTX-C노선의 경우)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평택까지 연장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규정상 제한(광역철도 요건을 대도시권 권역별 중심 지점에서 반지름으로 40㎞ 이내)이 있어 규정 개정을 정부에 요청했다”고 답했다. 이어 GTX-D노선에 대해서도 “경기도의 가장 중요한 과제다. 현실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타 시ㆍ도 의원들도 이재명 지사의 정치적 위상을 고려, 각 지역 현안에 대한 이 지사의 입장을 묻기도 했다. 허영 의원(민주당ㆍ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은 평화시대를 대비한 경기도ㆍ강원도 간 접경지역 균형발전 로드맵을, 김윤덕 의원(민주당ㆍ전북 전주갑)은 전주시의 특례시 지정 관련 내용을 각각 질의했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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